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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꺼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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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79회 작성일 15-12-27 10:18

본문

맨홀 뚜껑에 발이 빠진적 있지

무심결에 걸어가다 빠진 오른발

몸의 중심이 와르르 쏱아져 내린다

하수공사 작은 안내문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발을 빼려고 발이 빠진 틈을 살펴본다

난 그 틈에서 울면서 살아온 나의 처량한 오늘을 본다

 

허리를 굽인다

양팔에 힘을 주고 일어나 보려한다

틈 사이에 낀 발을 살살 달랜다

아픔을 더 느끼게 하지 않게 하고 싶다면

급함 보다 천천히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야 한다

빠져버린 것들은

뿌리가 내린 나무처럼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아픔에 몸살 앓고 있다

과거가 썩어있는 틈 속

자신도 모르게 어두운 곳에 살고 있다

빠지고 싶어도 잘 빠지지 않는 틈

기가 막히게 빠진 발은 잘 빠지지 않는다

길 잃은 아이처럼 서서 허리를 굽혀

냄새를 맡는다

발은 점점 틈 속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다

무심결에 지나치며 무시했던 하수도 냄새

그 냄새 맡으며 살아온 내가

그 틈에서 낀 발을 붙잡고 과거를 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04 11:40:4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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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보운전대리님 언제 맨홀 뚜껑의 틈속에 발이 빠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틈에 끼인 발을 빼려면 얼마나 상당히 아프시겠어요.
저는 그러한 경험은 없지만 맨홀 뚜껑에 빠지면 황당하지요
거리를 지나다보면 위험한 맨홀 뚜껑이 군데군데 있는데 그러고 보면
참 위험한 일이지요.
혼자 맨홀뚜껑에 빠졌을 때 그 황당함읋 말할 수가 없지요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혼자서 발이 맨홀 틈에 빠져서 발버둥을 칠때
혼자 맨홀 틈에 끼인 발을 빼려고 노력하지만 쉽게 안되지요.
그것도 학교 가는 길에 아니면 시장 보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니면 회사에서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둠속에서 맨홀을 잘못 디뎌서
발이 틈사이에 빠져 끼인다면 달리 방법이 없지요
다행히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괜찮은데 낮선 거리에서 이러한 일을 만났을 때
전화기라도 있으면 괜찮은데 전화기가 없는 상황이라면 참으로 난감하지요
이 시를 보니 맨홀뚜껑에 빠진 발을 꺼내는 과정을 그려 낸 또 하나의
작품인 것 같습니다.
누구든지 다 경험이 있는 일이라서 늘 언제나 누구든지 잘 알지요
그래서 언제나 이러한 위험한 지역에는 출입을 삼가 하는것이지요
다행히도 구조대가 와서 구조해주면 몰라도 말입니다.
초보 운전 대리님 좋은 시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발은 점점 틈속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다./무심결에
지나치며 무시했던 하수도 냄새/그 냄새 맡으며 살아온 내가/
그 틈에서 낀 발을 붙잡고 과거를 본다./>

바로 이 내용이었습니다,맨홀 뚜껑 틈에 빠진 발을 보고 과거를
발견했다는 이 시에서 매우 강한 느낌을 건네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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