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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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92회 작성일 21-02-08 00:34본문
동네 아주머니 너덧이
경운기 타고 털털
물 빠진 갯벌로 달려간다
벌겋게 부르튼 갈라진 손등
조새 쥔 굽은 손가락이
칼바람처럼 차갑게 날 선
갯벌을 뒤적거린다
조새질 한 번에
큰아들이 굴러 나오고
쪼그려 앉은 다리 밑으로
떼쓰는 막내아들이 기어 나왔다
어스름이 동네 어귀에
밀물 따라 출렁거리고
과자봉지를 든 동네 아이가
고무다라이 꽁무니 따라
부리나케 달려갔다
널판을 깐 선창에는
낡고 닳아빠진 해묵은
내 유년의 고무다라이가
썰물 따라 미끄러져 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15 08:32:1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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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연이 참 실감나네요, 털털, 헐렁한 몸빼바지도
함께 타고 가는 것 처럼 정겹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아무 탈 없이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