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시트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소노시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95회 작성일 21-02-15 23:17

본문



소노시트

 

그 흔한 레코드판 한 장 값보다

가계는 어려웠다

밤늦을 무렵정수리에 달이 걸린 시간이면

당신은 꼭 소노시트 한 장을 옆구리에 끼운 채 집으로 오셨다

 

턴테이블도 없는 집에는

그 흔한 음악이 흘러나오지 못했고

내 높이보다 높게 쌓여가는 소노시트들

그들을 무덤이라 불렀다

 

며칠 뒤 거리로 나가셨다

한 손에 소노시트 한 장을 든 채 아무런 말도 없이

 

눈의 시계가 흐릿했다

 

나갔던 거리, 안개가 자욱했으며

곧장 돌아오실 거란 믿음 아래 오래토록 배회한 내가

이제는 돈을 벌어오며 작은 숨 여럿을 키운다

 

가로수 아래에 눈부신 빛 맞으며

내 꿈은 별이 되는 것이라던, 그렇게 찾아 울었던 순수는

소노시트 한 장의 값보다 가벼웠다

 

실수 없이 부엌칼에 손가락을 베이는 날에는

저 싱크대 너머 먼 피안에서

소노시트 소리가 들렸다

 

무덤 한 장이 돌아가고

아버지의 것인지 내 것인지 몰랐던

선율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23 14:22:2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이세요

오히려 시인님이 그러신것 같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도 환한 날 되세요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배돈 주시와요~~ㅎㅎㅎ

바로 퇴고 하겠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오늘도 환한 날 되세요

Total 22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1 03-13
21
몸살 댓글+ 9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1-26
20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10-24
19
방부제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 10-28
18
수국여관 댓글+ 5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 01-20
열람중
소노시트 댓글+ 5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2-15
16
해거름 댓글+ 7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3-01
15
씨앗의 일 댓글+ 3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2-09
14
커튼 콜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10-31
13
장이 서는 날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02-04
1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03-06
11
손톱을 깍다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0-17
10
그~네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1-07
9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2-03
8
3번을 키우다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11-02
7
우산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12-10
6
백야의 꽃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1-09
5
평서문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11-01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11-28
3
맹아학교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11-08
2
HOOK !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12-22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1-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