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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 관심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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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8회 작성일 21-03-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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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 관심 있으세요






펄펄 끓는 눈길 가지런히 모아

무릎에 펼쳐 놓으면


 그런 거는 아니지만

그윽하고 나즉한 손이 말을 걸어와요

초여름 햇살 처럼

도에 관심 있으세요

야금야금 한 겹씩 한겹씩 옷을 벗기죠


마치 그래

모두 나왔지만 아무도 입구를 알지 못하는

거기 왔던 모습 그대로 한번 뛰어들어 보라는 듯

할 수 있다는 듯


낮에도 밤에도 뚜렷한 목소리로 옷을 벗기는 말


있어요


그럴 거예요

벗고 부른 서로의 이름에 비로소 일생이라는

서로의 시간이 시작되 

가끔

모조와 진품은 식탁 위 수저 한 벌로 여실해지기도 하죠


오래전

내 나직하고 그윽한 말에 깜빡 옷

벗었던 여자


주말마다 꼭 새 옷 입고 성당엘 가네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3-18 13:04:3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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