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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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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3회 작성일 22-03-03 16:15

본문

     양말 에세이



길과 함께 본능 너머로 발을
동동거려 본 사람은 안다

길을 향해 추락하는 일이 다반사인
발과 길 사이의 밀당을 온전히 받아낸 건
시간을 꿰어 만든 양말의
긴장감이라는 걸

길과 발 사이에 그림자가
끼어본 사람은 안다

산다는 건 여름 겨울 상관없이
길과 시간의 눈치를 보며
양말 짝을 잃지 않기 위해
올 풀린 그림자를 부둥켜 안고
동동거리는 것이라는 걸

봄 가을 구름을 덜어낸 하늘도
달래지 못하는 시퍼런 발로
동동거려 본 사람은 안다

달도 꽁꽁 언 밤
뭉특한 손 끝으로
참다참다 터져버린
양말의 구멍난 마음을 달래는

손톱 까만 어머니를
늘 동동거리게 한 건
꿈의 문장을 잃은 길도,
실밥 뜯긴 시간도 아닌

늘 양말 짝도 모른다고 타박하던
그래서 한 여름에도 목 긴 장화를
벗지 못하게 만든 나라는 것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3-11 17:40:2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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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부터 탐나네요.
발의 사정을 잘 아는 양말
전 양말을 벗지 못하는 때가 많아요.

7연과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문장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네요.
좋은 시를 감상하다보면 하루가 행복합니다.
사유깊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대최국 시인님.

대최국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읽어주시고
더군다나 큰 메아리까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넓게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조심히
표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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