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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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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3회 작성일 22-04-02 06:57

본문



목련 



                       종이비누




해마다 겨울 끝이면

하늘에서

날개가 가장 맑고 흰 비둘기들 골라

지상에 내려 보낸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잃지 말아야 할 것들

살아있는 비둘기들


흰색은

손을 다 쓴 후에야 보이는 손

말을 다쓴 후에야 되찾는 말


믿고 의지하는 게 곧 두발을 미는

힘이 되는 건 아니라 해도


사람마다 입가에서 피어나는 반가운 미소

다만 짧은 몇 날의 생전과 생후

눈길 밖 천상의 정원


열어준다


서둘러 잎 내민 나무들 피해

비에 씻겨

눈빛 가라앉은 나뭇가지 위

흰 비둘기들이

나직이 바람을 식히는 풍경


지상에 

돌려준다


어떤 순간이 

영원으로 이어져 꽃이 진 후에도

영원으로 믿어지는


무긍한 처음의 시작, 꽃빛은 고스란히

허공에 남고


뚝뚝

바닥에 흰 날개를 떨군 비둘기들

꽁지부터

파랗게 물이 오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06 08:25:2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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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괴사와 있음 그리고 영체로서 아름다움을 이름하는 존재,
하늘의 명에 복종하는 염력을 부름합니다

영겁의 괴로움이 순간에서 환희로움과 마주칩니다
피어오른 영체 그리고 지적 순결은
만인의 괴이롭고 참혹하며 처참해도 상관 없는 아름다움을 견인합니다
생태계 교란이 태동되며 순전한 순결이 태양과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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