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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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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1회 작성일 22-04-04 21:17

본문

점심 메뉴


​수액의 목젖에 기 빨려 충전되는

환자와  병원 사이에도

목숨줄과  밥줄을  잇는 외과와 내과 사이

점심밥 같은 위​분비 시냅스가 있지

환자분들의 회진이 한 끼 밥상을

수술대에 올려 놓지 않는 날은

산책보다 시독​試獨이 좋아 유독,

눈독을 들이대곤 하지

우주 만물을

손맛대로  찍은 시마을  엑스레이  필름 안에는 시식코너마다

판독이 다르지만

구강 당기는 시 맛은 주사 바늘이 알콜을 마시는 것보다

특진 가성비가  갑이라는  구설 있지

병원밥이 질려,

굶다  굶다가  목을 매 달고 죽은

커튼의 시신을 곱게 묶어

진료실 양지바른  창가로 묻어 놓으니  펄럭 거리는 바람의

애도가 시체詩體  냄새를 풍긴다

죽은 맛도 살 맛도

날아 오르는 생의 참맛이라고

톡,  톡  두드려 날개 펴는 독수리 한마리

손가락 지문 열어 시마을  물고  파닥거린다

환자복을 입은 시들이 메뉴판을 들고

줄 지어 서 있다

어떤 메뉴를 먼저 집어  한  수저 떠 먹어 볼까

그럴싸한 시제만 골라 한 입 베어 물까

​시리고 아린 맛

새콤 짭짤한 맛

아프고 울컥하여 정맥을 찌르는 맛

어딘가 아픈지도 모르면서

먼저 청진해 달라는 희귀병

마실수록  중독되어  항생제를 처방해야 할

아메리카노 한잔 같은  메뉴를  끝으로  독수리는 날개를 접고

응급 가운을 입은 하늘이

점심 식사 한 끼를 詩로 떼운다면

구름,

몇 알의 말  둘 둘 말아

바람칼에 듬썽 썰어 옆구리 터진

김밥 한 줄 될까

한나절 목숨을 굶기고 부활하는

독수리

오후를 액팅하려고

피하 지방이 ​분해 된 문장을 물고

시상하부詩想下部로 날아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06 08:25:2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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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시를 읽으니 괜히 찔리는 맛이 있습니다.
언제나 맛깔스럽게 쓰시는 시편 부럽습니다.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문장을 읽다 보면 문장속에 철심 같은 뼈들이
나열되어 있어 필력의 위력을 느낍니다.
좋은시 감동으로 읽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숨돌리며 들어와보니 희양님 다녀가셨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일을 하다보니 시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
점심시간에 시마을에 짬짬 들어옵니다
맛이 다른 느낌이 있어 좋더라구요

봄꽃이 고개를 드네요
환한 봄날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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