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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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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2-04-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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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하십시오

             / 나싱그리


텃밭에 꿈을 심었다

가을에 거둘 결실을 생각하며

과일나무를 심었다


몇 해를 무럭무럭 

잘도 자라던 과일나무가 

작년 봄엔 단체로 냉해를 입어 

꽃을 피우지 못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래도 바닥난 살림살이에

포클레인 품을 사서

뿌리를 뽑기로 한다


올해는 꿀벌들이 

또 무더기로

실종되었다는 소식


가뜩이나 사람간의 싸움질로

물가는 유가와 곡물가를 따라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데


이 세상에서

자연의 일꾼들이 사라졌으니

앞으로 공생할 일이 큰일이다


하여 정신 줄 놓을 수 없는 노후에도

지구촌을 이어 주는 

사이버상에 광고를 낸다


이상 기후에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이제는 제발 자수하십시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01 09:22:5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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