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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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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86회 작성일 15-12-29 11:08

본문

하얀 새

      

 

 

새장에 갇힌 새 한 마리

종일 작은 머릴 쫑긋대며 울음 운다.

하얀 깃을 세우고 맥 풀린 날개를 퍼득거린다.

날개 달고 세상밖으로 날 수 없는 것들의

속절없는 본능을 감춘 체,

무지개 피고지는 꿈의 언덕으로 활공한다.

 

종종 새들도 세찬 바람 속에서 길을 잃는다.

어쩜 우리처럼 제 갈 길을 잃는지 모른다.

왜곡된 시간과 공간 사이로 새들이 가는 길이 둥글게 휘어진다.

길 끝은 점점 흐릿해 지워지고 방향의 의미조차 잊혀진다.

남녘으로 가는 길은 블리자드 속에 갇혀

오아시스같은 희망과 미래가 가뭇해진다.

 

까만 밤, 까닥까닥 흔들리는 새장

 

밤새 갈피없이 휘청대던 골목에 새하얀 길이 난다.

한번도 목청껏 울어보지 못한 새는

세상 밖 속울림을 알지 못하고 연신 날개짓이다.

 

나는 새장에 갇힌 하얀 새에게

짧은 질문 하나를 던진다.

너는 언제 다시 훨훨 날아오를 수 있겠니?

 

 

      

 

 

글쓴이 : 박정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04 11:57:0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동안 정성을 들여 쓰신 것 같아요.
새를 가지고 섬세하게 시를 쓰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심언주 시인의 '나무가 새를 놓을 때' 처럼요.
의미심장한 작품 잘 읽고 갑니다.
건필과 새해 복을 빕니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요즘 핑계거리가 많이 생겨납니다.
바쁘다는 핑계, 시력이 쇠하다는 핑계 등
바짓가랑이를 붙드는 일들이 많습니다.

2015년 잘 갈무리하시고
2016년 새해, 행운과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는 언제 다시 훨훨 날아 오를 수 있겠니 ?ᆢ
마지막 행을 읽으면서..
저 혼자하는 말 " 명년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시 많이 감상하게 해 주시구요~^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옳거니, 무릎 탁 치는 좋은 시 많이 부탁드립니다.

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가 참 부럽습니다.

매일 종종거리며 사는 일이 보통이 아닙니다.

곧 다가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시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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