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쉘부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비 내리는 쉘부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0회 작성일 22-05-09 21:37

본문

비 내리는 쉘부르

 

  

비가 내린다

 

쉘부르의 빗방울이 바닥으로 질주하듯 낙인 같은 스키드 마크를 찍는다

깨진 아스팔트마다 뽑혀나간 내 어금니를 감춘 구부러진 톱날 같은 잇바디가 튕겨져 오른다

발바닥은 마리아나 해구처럼 시퍼런 개골창에 푹푹 꺼져가고

 

우산을 두고 온 구백리 길

천년을 걸어온 산굼부리에 갇힌 내 발목이 쉘부르의 우산을 이고 빗물 속으로 수몰되는 밤

 

뻐꾸기 새끼는 숙주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것으로 삶을 시작하고

숙주는 제 새끼를 모두 죽인 뻐꾸기 새끼를 온갖 힘을 기울여 기를 뿐이다

 

허기진 저녁의 창가로

백태 낀 숭어의 눈깔이 흐릿한 빗속에서 출렁거린다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자기보다 큰 뻐꾸기 새끼를 먹이고 있다

 

잘 지낸다는 한 마디

수화기 너머로 바람이 웅웅거리는 소리

빗물이 구부러진 톱날처럼 쏟아져 내린다

 

오늘도 쉘부르에는 소리도, 우산도 없이  

구불구불 휘어진 엇각의 무늬로 비가 내리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11 09:01: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86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9-24
8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09-22
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 09-14
8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9-04
82
초상(肖像)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9-03
8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9-02
80
빈센트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8-31
79
廻向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8-28
78
저녁에 앉다 댓글+ 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8-23
77
굴전 댓글+ 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8-20
76
만조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08-15
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8-13
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8-12
73
풀등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8-11
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8-09
7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7-30
70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29
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7-28
68
유리수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27
6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7-26
6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25
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7-24
6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7-22
63
가죽나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7-21
62
깜박거리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7-20
61
후리소리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7-19
6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7-15
59
악몽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7-14
5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7-11
5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7-10
56
장 보는 날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7-09
55
가족사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7-08
54
보내는 마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07
5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7-06
5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05
5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7-04
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03
4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6-28
48
허기진 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6-26
47
수씨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6-25
46
백야(2)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6-21
4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6-20
44
깔딱고개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6-19
4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6-18
42
하안거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6-16
41
자리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6-15
40
시간의 문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6-13
39
눈 감으면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6-09
38
물망초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6-06
3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6-03
3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5-31
35
비행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5-30
34
삽화를 보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5-29
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5-26
3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25
3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5-23
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5-21
29
표변을 읽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19
28
직소퍼즐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5-18
27
시크릿 가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5-15
2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5-14
25
백야(白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5-12
열람중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5-09
2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4-30
2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29
2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4-23
2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4-22
1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4-20
1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4-19
1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4-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