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르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람이 부르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2-05-10 11:36

본문

  바람이 부르면

   - 애기풀꽃 산문 -

 

꽃가루가 세상을 평면으로

붓칠 해도 봄 산 길에 들면

이름을 아는 꽃들은

제 빛깔로 내게서

노래로 춤춘다

 

봄맞이 꽃다지 씀바귀 양지꽃

제비꽃 각시붓꽃 제비꽃 제비꽃

 

어느 구간에서 제비꽃에

도돌이표가 붙고 길이 숨을

바꿀 때까지 발자국은 방향도

놓아버린 채 제비꽃 장단에 물든다

 

제비꽃에 중독된 길에서

눈물에 빠진 나를 깨운 건

땅에 엎드려 절을 하던

등 굽은 바람이었다

 

바람이 일어선 자리에 앉아

복숭아꽃보다 더 서러운

자주색 꽃잎으로 은둔자가

쓴 이야기를 필사한다

 

당신은 당신이 그리워할

그 무엇이, 그런 모습이

있기는 하냐고,

나도 모르는 나로 사는 게

그게 사는 거냐고

 

바람에 대한 원망조차 잊은

애기풀꽃 품에서 빈 시간이 만든

나를 허문다, 숨 넘어가던 발자국에서

제비꽃 보라색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11 09:01: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3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7-07
5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5-18
열람중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5-10
5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3-30
4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3-21
4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3-14
47
양말 에세이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3-03
4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10-23
45
랜선 감포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10-11
4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9-18
4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9-09
4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8-10
4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7-20
40
메꽃 추억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7-17
39
노란 고양이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6-30
38
시멘트 꽃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6-23
3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05-18
36
신라의 달밤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5-13
35
행운을 사다 댓글+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03-31
3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3-20
33
이불소곡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3-11
3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2-26
3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2-17
3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12-16
2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1-22
2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11-04
2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10-29
2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0-14
2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8-17
24
직무유기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6-28
23
시루 댓글+ 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6-11
2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5-19
2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4-10
2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4-05
1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3-10
1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3-02
17
벌목 넋두리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2-23
16
겨울 전설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2-22
1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1 01-18
14
소리를 잃다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1-17
1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10-16
1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10-07
11
어머니 화법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9-24
1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09-06
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9-01
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8-01
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07-29
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7-12
5
천일 순례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7-10
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7-03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5-26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05-22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5-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