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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트리아 엘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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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4회 작성일 22-05-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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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트리아 엘레타



 키스였다고

순수나
순정이나

흑장미의 유혹으로 물든
개미지옥일 

감미료에 길들여진 나날들
긴장성 두통이 유발되면 
혓바닥은 아세트아미노펜을 기웃거리지

도시의 
현란한 불빛쇼에 투신하는 부나비처럼
종소리 울리면

나는 파블로프의 개가 된다


웅웅 짖어대는 혓바닥이 입꼬리에 매달려 액사를 꿈꾸는

거친 입담과 허황된 미사여구
궤변을 운운하는 뜨거운 입술

순수도
순정도
뇌간을 씹어먹는 검은 혓바닥

나는 검은 가시에 찔린 남창男娼이다

너의 입술을 잘라내 나의 입술을 복제하는

용의 입술을 닮고 싶었지
여의주를 물고
너의 대궁 속으로 투명하게


검붉은 지느러미 잘라내며

윤슬을 닮은 비늘처럼 까마득히

침잠하고 싶었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16 08:02:4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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