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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원주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1,504회 작성일 15-12-29 13:47

본문

 

 

꽃의 원주율

 

 

  

 

                                                                                               -왜 낙엽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떠내려가는 걸까  

                                                                                     난간은 햇볕보다 깊었다 불가촉천민은 옥탑방의 열쇠조차 없었으므로  

                                                                                                 열쇠 구멍으로 바라본 세상은 통로가 비좁았다

 

 

     

모서리를 문 저녁이 녹슨 달을 꺼내놓았다 꽃의 가장자리까지 폭우가 지나갔다 폐차 안, 집에서 쫓겨나온 고양이들이 발톱으로 달을 할퀸다 한파가 이식된 홍채에서 골목길이 쏟아진다

      

화덕에서 자라나는 회색빛 머리카락에 주술이 걸린다 네 송이 꽃들이 위험한 꽃말로 꽃잠을 짠다 꽃의 내부에 물의 표정이 다녀간다 물소리를 매만지는 고양이들이 깨진 종소리에 미열을 앓는다 어느 대 자오선을 잡아당기면 물의 뼈들이 발굴된다 별이 뜨는 언덕의 사건은 이국의 풍습이다

      

꽃의 등뼈에서 온기들이 말라간다 아이야 죽지 마 양지를 포대에 담아줄게 보호색이 지워진 고양이가 조각난 양지의 행방을 쫓는다 살찐 그림자가 비만 증후군을 앓는다 가문 사회의 비대한 냄새가 구더기처럼 증식된다

      

금이 간 손금이 서로 닮은 구석을 핥는다 사내가 그늘의 원주율에 목줄을 감고 뱅뱅 돌고 있다 어제에서 가져온 외줄에 바짝 마른 볕을 넌다 흉곽에서 잔별들이 깨물린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떨어진다 돌아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은 대체로 수취인불명을 낙관으로 사용한다  사각형의 기억은 바탕색이 주로 붉은 색을 가진다  

 

쨍쨍한 햇볕 앞에서도 굴절되는 종은 그림자뿐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04 11:57:3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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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 문우님들 병신년 새해 아름다운 병을 일으켜 세우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가정과 문운에 모든 신들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꾸벅~

시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질과 기억 / 기혁
 
 

 

 

태엽을 감을 적마다
시간에도 감정이 있다는 걸 알았다.
 
감정은 신이 아니었지만
시계를 차고 사우나에 들어가면
자꾸만 바라는 게 생긴다
 
태어나자마자 청춘이었던 사람은
어떻게 생을을 챙겨 줄까?
 
에덴의 뱀을 둘둘 말아
태엽을 만들면
아담과 이브는 알람을 맞췄을 텐데.
 
선악과가 먹고 싶은 시간,
하느님 몰래
산책하고 싶은 시간.
 
창세기는 오전 7시 30분부터.

시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동장 / 이수명
 
 
 

운동장에 서 있었지. 너는 운동을 권유하는구나. 운동이 퍼져나가는 운동장을 본다. 준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팔을 돌리고 목을 돌린다. 공기를 삼키는 순서가 있어서 운동들이 참 많이 줄지어 있다. 동그란 기구를 돌리고 싶어 기구가 생겨나고 기구를 따라 나의 뼈가 텅 비어 있다. 얼굴을 들 수가 없구나. 운동을 쫓아갈 수 없는 운동장에는 나는 계속 같은 발걸음을 떼어도 좋다. 걸음에 부딪혀 넘어지면 운동이 또다시 찾아온다. 나는 드디어 운동에 일치하고 있구나. 하나의 운동을 가지면 침수된 자는 떠오를 것인가. 어떤 자는 침수된 채 떠오를 것인가. 운동장에 서 있었지. 나는 지금 내가 알지 못하는 운동이 되어 지나가다 보다.

엠자손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엠자손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어려운 시를 보고 무례하지만, 칼날처럼 스쳐가는게 있습니다.
 
빈곤!
최저 생계비는 해마다 오르는데, 더 나아질것도 없는 살림살이...
한 가족을 스스로 벼랑끝으로 내몰아버린  비극

그리고, 아동학대!!!

해결 방안은 없을까 싶습니다.
'아픈 꽃잎사'
어렵게 어렵게 잘 봤습니다. 좀 쉽게 쓰십시오!(집현자 학자는 뭐 했는가 몰라~~, 이런 어렵게 시 쓴 사람은 아웃!)
2016년 미친듯 달려보시길~~

시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엠자손금님 꿩도 아니고 닭도 아니고 지송합니다 ㅎ
 새해에는 꿩이나 닭이나 한가지만 하겠습니다
병신년 새해 행복한 일들만 수두룩하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다녀가신 걸음 고맙습니다

시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사람이 무지 친한가 봅니다 ㅎ
무의는 좋겠다 귀에도 눈이 있어서 ㅋ

병신년 새해 우리모두가 확 달라지는 시의 풍경을 각자가 그렸으면 합니다

또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워주는 공부 또한

정말 치열했으면 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술,,,좀 작게 드시고 ㅎ
화목한 가정 더 깨가 쏟아졌으면 합니다!

엠자손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엠자손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쵸?
 신춘이면 신춘답게,
문예지면 문예지답게 써야 하는데,
점점 어디루 빠지시는지....
이러다가 시꾼님이 망치들고 울 집에 쳐들어 오시겠습니다. ㅋㅋ

시 공부 처음부터 다시!!!!!!!!!!!!!ㅋㅋ(바라옵건데, 상금 많은 쪽으로 올인 하시길~~)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의 확장이라든가 문장의 증폭, 사유의 전진 등등 따라해 보고 싶은 필법입니다. 그게 쉬울 것 같은데 취중 필사라거나 몽유 시학 뭐 등등 여간 어려운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에 긴장 바짝하고 글 속으로 뛰어들어 이해하려고 몸부림치는 재미를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새해에는 줄이기보다 늘이기에 대한 학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십시오. 건필을 기원드리고 우럭을 굽다를 또 읽어봐야겠습니다. 그 시편에 다빈치 코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열정이 대단하신 분, 종일 시를 생각하는 열정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진지하게 시를 탐로하는 눈빛도 좋았습니다

뭐든 미쳐야 결과가 있다 반만 미치면 안되고 온전히 미쳐야한다 미치는 놈은 꼭 성공하더라
그래서 저도 이제부터 정말 미쳐보려고 합니다

훈훈한 인상에 성격까지 밝아서 좋았던 분, 처음 만났지만 여운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새해 하시는 사업도 번창하시고 시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현로님^^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은 가꾸는데 그 의미와 향이 있을진대
천 겹 위선의 창시자 또한 사람이리니
그래서 詩는 쓰여져야 함이니
아무리 좋은 글도 등단의 결실도 독자 없이 혼자만 가지고 있는 글은
문자의 나열에 지나지 않을지니
16년도 더 넓게 더 깊게 출 하시길^^

시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좋은 덕담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운 정만 들면 별로인데 미운 정 고운 정 다들어서 좋습니다^^ㅎ
한해 창작방을 이끄신다고 고생많았습니다 물론 이하 분들도 ㅎ

새해 소망하시는 한가지 일은 꼭 이루어지시실 바랍니다!

거듭 새해인사 꾸벅~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햇동안도 열심히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더 넓은 바다를 향하여 달리셨습니다
그럼에도 좌우 곁도 살피시고 파도와 험산도 독려하심을 보았습니다
깊이 파고 세운 깃대, 우람하게 펄럭이길 기대하겠습니다.

시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시인님 한해도 정말 끝에 다다랐습니다 부족한 글에 위로를 달아 주어서 고맙습니다

병신년 새해 하시는 일과 정말 좋은 시를 많이 만나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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