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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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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8회 작성일 22-05-20 21:52

본문

  견고한 사람 





  그는 읽어 내기가 어렵다.


  갈마드는 아침과 저녁이

  쉽게 지울 수 없도록,

  그의 표정은 언제나 견고하다.


  그는 오래 서 있었다.


  한 곳 만을 응시해온 그는

  스스로

  가택연금형을 내려

  마디,

  대나무 마디처럼

  하늘과 땅을 연결하여 대숲을 일구었으나

  그의 발은

  마음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는 육체를 짓이겨

  늘상 하늘을 가리키며 숲에 서 있었다.

  죽순들은 그 손끝을 따라

  가끔 

  대숲의 천장을 열고

  서서히

  내려오는 하늘을 즐겼다.


  수없이 휘어진 세월들,


  그러나 꺽일 수 없었던 사상은

  반란의 엉겅퀴들을

  다시

  대뿌리들에게 돌려보냈고

  나는,


  무더운 여름날의 오후엔

  대숲으로 가서

  그의 

  사상을,

  토마토처럼 쪼개어선

  한 방울의 즙도 흘리지 않고

  맛있게 먹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

  대숲의 죽순을 키우는,


  그의 눈물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21 08:09:0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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