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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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22-05-26 14:13본문
나를 주고 너를 받는 교환을 하기로 했다
값을
매겨야지, 이러저러한 나와 그러저러한 너를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뭐니뭐니 해도 벌이 아닐까, 연봉 얼마로
확실하니까 밀당 없이 결론 내기로 했다
통 크게 맞교환하고
우수리 없이 퉁치고
그림자는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외모도. 뒤따라오는 분신도
불상사가 생기면 반환은 가능한가
시름시름 앓다가 그냥 간다든지, 사고로 평생 애물단지가 된다든지
우수리까지 퉁쳤는데
버스는 떠났는데
한번 쏟아진 물은 반환 되지 않는다고
마찬가지로 지난 그때는 반환 되지 않는다
바람에 밀려가는 구름 한점
세월에 실려가는 돛단배 하나
한 곳에 뻣뻣이 서있는 붙박이는 없다고 한다
헤아릴 수 없는 우리를 만나고
나는 우리에게 흘러간다
거래 아닌 거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01 08:01: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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