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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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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22-06-01 21:45

본문

머나먼 교전(交戰)

 

더운 열기의 파도 위에 사막이 떠있다

안개 늪에 빠지는 미가필(未可必)의 관계

찌그러진 쇠붙이들의

공극(空隙)을 엿보니

불모지(不毛地)의 기록들은

태양에 자리한 별 속 깊이

붉은 아지랑이처럼 이글거리며 증발한다

 

어제와 오늘을 이어붙인

물컹한 밤

한 컵의 물속에

태양이 낳은 알들이 가득하다

서쪽에 구름을 따라간 달이 실눈을 뜨고 있다

 

 

미가필(未可必): 아직 그렇게 되기를 바랄 수 없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06 08:05:1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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