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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알리아에게서 받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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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2-06-20 11:24

본문

다알리아에게서 받은 편지



너는 아직도 여기에서 

서성이고 있겠지. 가령 시들어가는 

청록빛 줄기 가장자리 

조슈아트리들이 목 잘린 채 사막 

시즙이 스며드는 

아버지를 죽인 

오이디푸스처럼 하늘을 가로질러 

거대한 배가 떠가는 것을. 

너의 세계에 가는 금이 접히며 

부스럭거리는 종이 

흐느끼는 소리 타악기 

소리 틈에 섞여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반원인 석문 (石門) 

곁에서 몸을 파는 

신의 저주로 몸을 두른 무녀들. 칼과 흐느끼는 혀로

난도질 당한 나의 폐 썩은 

피.  

나는 사계절을 지나며 뜨겁게

이것들을 살아왔다.

그러면 이제 안녕.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21 10:57:2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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