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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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5회 작성일 22-06-20 12:14본문
화분 있는 방 / 김 재 숙
지나간 시간은 우두커니 라고 부른다
쓸모없이
난도질한 팔에 피멍이 돌고
잘래잘래
난해한 곡소리 오래 밟히는
또박 한 도시를 맹렬히 걸어 나가면
바람의 환생 같은
못다 한 리듬에 비틀거리는 시누대 밤은
우두커니 함께 울지 모른다
요염潦炎덩어리 화분에
감은 눈꺼풀을 심고
뒤돌아보지 못하는 얼굴 없는 우리의 시간
언제나 사소함이 다가오는 뭉클한 절망
더는 타들어 가지 못한
다소간 물-준다
화분-감은 눈꺼풀
자고 깨면 한 송이 푸른 눈빛이
우두커니
나의 방문을 열어젖힐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21 10:57:2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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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연이 인상깊네요.
시를 감상하며 옅은 미소가 납니다. ㅎㅎ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김재숙 시인님.
김재숙님의 댓글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러봐 주심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인님께서도 늘 향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