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그림자를 당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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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3회 작성일 22-07-02 07:45본문
죽음의 그림자를 당기며
죽음의 그림자를 빨고 있었다 죽어가는 몸의 둘레와 사방을 감겨오는 얼레의 소용돌이로 마장을 달렸다 줄여야 한다 줄여야 한다며 봄의 꽃잎은 메말라 가고 있었다 점점 가벼워지는 것은 카페인의 농도가 환하게 타서 일깨우는 암흑의 빛깔, 수천 아니 수만 킬로의 마전을 훑으며 가는 피의 노을선 잠시 그 고요가 바닥을 긁고 지나간다 가벼움으로 가벼운 것인양 가벼운 곳으로 씹을 수 없는 애액의 그리움 설익은 밑동의 그림자인 것을 과녁은 모른다 철거하지 않은 가건물의 아픔이라는 것을 가건물은 모른다 파문도 없고 눈동자도 없는 밤의 공포를 멧발은 어찌 매일 닿는 것인가 아무런 이유 하나 없이 매일 순응하는 뒤지를 일깨우며 종지만 들 뿐이었다 정말 힘들어 죽겠어 뭐라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우글거리는 돼지의 먹통에서 빠져나간 돼지의 죽, 굴욕적으로 손발 다 빌며 죽 걷으러 가는 인간, 혼미한 밤을 여는 저 불빛에 또 죽어 나가는 눈빛, 애초에 밥그릇은 없었다며 절벽은 파문을 걸어 잠갔다 아직 닿지 않았나요, 여긴 어딘가요, 여보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여전히 닫아 놓는 옥해玉海의 체간골 까맣게 다 퍼 올린 한 줌의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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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儀式의 절연이 당겨드는 막막광대함을 차용했습니다
형용됨에서 누락된 대가가 공포였습니다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죽음의 그림자, 몇 잔을 마셨는지
모릅니다. 이리 머물러 주시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tang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가로 간밤을 다녀온
새들의 울음소리가 무수히 날아옵니다.
무심한 듯 무심히
새들의 울음소리 들으며
시와 함께 휴일 아침을 들여다봅니다.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평안이 깃든 휴일 보내시길요.
崇烏님의 댓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오시어 발걸음을 놓아주셨네요.
사실, 저는 드립을 꽤 좋아합니다.
내리는 맛도 있고 풍겨오는 향과 또 무엇
한동안 여유를 잃었던 거 같아요.
생각하면 아무런 일도 아닌데....말입니다.
선풍기 바람이 참 좋은 아침^^
좋은 하루 이어 가실길요.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