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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서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63회 작성일 22-07-06 08:09

본문

        치명적 서정抒情 / 김 재숙 

            (퇴고)

 



고백하자면 까아만 죽음이 묻힌 곳은 입술이다

말을 한 적 없으니 고해성사 이유가 없는 나의 입술

목구멍 어디선가 손톱 끝에 달린 시간을 부러뜨린 채

푸릇한 핏줄을 당겨 거칠게 앓는 소리마저 묶어버렸으니

컴컴해져 오는 마당 화석으로 굳은 발을 들여 놓을 수는 없었지

차라리 입을 버리고 다시 화포에 위대한 허공을 그린 데도

3월을 봄이라 하긴 너무 애달픈 희원을 어른스레 안아줄 수는

더는그럴 수 없었지

우물 안 저 먼 곳에서 고백이 올라오는 아침

어둠이여 불행에 칼을 대지마라

사라지지 않는 흰 더 휘어진 생의 가닥 가닥을 뒤져

치명적 서정에 안긴 입술의 고백을

지금 받을 테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1 11:21: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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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맥동 맥이 열렸습니다
영적 가늠으로 안온의 샘물이 되는 영생 터울에 안착했습니다
가늠되는 거멈을 속세로 인도했습니다
있음을 환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각오를 영겁의 두려움 맥으로 소환했습니다
인생을 재창조하는 즐거움을 부리며 영생 안녕 환희로 치환했습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어쩐다요, 우물 안 칼 대듯
보고 갑니다. 누님^^~~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내시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거저 짱입니다요.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시를 감상하다보면 참 편안합니다.
언어를 다루는 마술사처럼 전 마술을 보고 감탄만 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김재숙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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