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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1회 작성일 22-07-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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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러진 문자를 가려 화선지 위에 나열한다

영문없이 끌려온 문자들은 가지각색

묵념이 상습인 놈, 중얼중얼 혼자 지껄이는 놈, 삿대질 하는 놈, 악에 받쳐 고함지르는 놈, 뒤섞인 소리가 온통 요지경 이었다

난장에서 선발했으니 별난 놈들의 뒤죽박죽이 오죽하겠느냐

어르고 을러 겨우 줄을 세웠드니

삐뚤빼뚤 일관성이 도대체 없다


문자에 살을 붙이고 가다듬어 그림을 그렸다

내딴에 튀어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난해하고 생소하면서 신선함을 추구하는 요즘 경향을 십분 발휘해서 이미지와 이미지를 최적으로 배합했더니

머리통이 사타구니에 붙고, 옆구리에 발이 달리고, 입이 천장에 달라붙은 추상이 현신했다

전에 보던 나른한 풍경이 외려 낫나?

낯익은 얼굴이 어깨를 툭툭 치며 온고지신,라고 한다


문자가 생각을 실현하고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단어에도 짝이 있다

서로 어울려 여운을 낳고,여운에 취해 새로운 짝을 만들어내는

불똥이 떨어진 날의 느긋한 기분

삐딱하게 어지러진 놈, 앞뒤로 세우고 빈자리를 물색해서 튀는 놈 쑤셔넣고 초점을

바로잡아 여럿이 볼 수 있는 경쾌한 그림을 화선지에 담았다

금방 건저올린 따끈한 이야기가 왠지 흔들린다


공감을 유도하기 위한 시도

이미지가 생성되지 않는 글자들의 조합을 숙고했다

자기 도취에 빠진 넋두리가 화선지를 견디지 못하고 퐁당 빠졌다 문자들이 뽀글뽀글 가라앉는다

삶을 해부한 조각이 산만하게 흐트러지고

어설픈 추상화가 옥신각신하다가 산산조각이 났다

숨어있는 퍼즐, 쭉 펴진 두루마리에서 들리는

말을 하는 이미지에 들리지 않는 귀

모호한 언어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


문자들의 마법사, 능수능란한 요리사, 글재주가 우세떠는 글쟁이

머리통에 들러붙은 혓바닥, 그 안의 우상

글자들이 모여서 말을 한다

추상화에 얹혀진 이미지가 깊은 숙고에 든다 


당신의 그림에는 번지수가 오류라는 전갈이 있었다는 풍문이 돌았다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6 09:36:3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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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식이 업되는 방식이 시운을 많이 다뤘습니다
의식이 업그레이드되는 창의성으로 진입할지를 보게 되는 명운과의 싸움을 걸었습니다
명문에 위축되어 있는 업 방식이 명필이 되려 하면서 全의 활성화에 심혈이 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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