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耳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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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9회 작성일 22-08-17 22:25본문
이명(耳鳴)
석촌 이영희
내 귓속엔 한여름 매미가 살고 있어 사계절 밤낮 쉼 없이 운다
칠흑 같은 지하 감옥에서 열일곱 해 만에 자유의 몸이 되어
터트리는 억울한 울음이 아닐 터, 가락도 리듬도 없이
원초적인 높은 음정으로 울어도 도무지 지칠 줄 모르는 매미
저렇게 건강한 울음을 울어 본 적이 있었던가
열정이 시들어 가는데 어쩌자고 뜨겁게 달구는지
삶이 절박하여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한 날들을 매미 소리에
섞어 울어도 좋을 알싸한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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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20 09:29:1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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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석촌님의 댓글
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작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며
시평을 겸허히 받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