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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69회 작성일 22-09-03 01:02

본문

간이역




눈발이 흩날리던

어둠 바깥은 

선명한 별들이 

떨고 있었다.


은하수들이 유리창의 조용한 호흡

입김 단단한 것에 와 부딪치는 

자꾸 흐트러지고 있었다. 

작게 터지는 

폭죽같은 폐결핵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이 

플랫폼에 서 있었다. 

     

길이 보였다.

기차가 달려가고 있었다.  

그것은 옷 벗은 여자였다. 

가지는 예리하고

그 끝에 입김이 

새하얀 깃털처럼 서서히 펴지며 

기하학적 고통을 

얼음 위에 새기고 있었다. 


간이역이여.

적막한 이름을 부르는 

커다란 입 속 

성대를 향해 모여들고 있는  

눈송이들을 헤아리고 있는 것이냐? 

눈송이들이 

내 기억을 스쳐가는 음향 

역사(驛舍)의 문을 연다는 것이

그만 투명한

눈의 결정을 두드렸다. 

내 심장의 

외벽과 내벽 사이를 

민달팽이처럼 기어 

그녀 자궁의 

지붕 위로 올라가는 선로.  


퍼런 핏줄 따라

여둠의 신경이  

윙윙 소리를 냈다.


여자는 눈의 결정 안에서

응답하였다.

얼굴 가리고

영원의 바깥을 서성거리고 있는 

눈송이들,

오늘밤

간이역 플랫폼 위에 

선명히 흩날리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04 14:37:2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상율에 접속을 시도했습니다
영체로서 환상 어우름하여 생명 존귀함에 영적 이입을 향한 걸음을 하였습니다
체제에 대한 念的 가늠이 자신을 놓치게 했습니다
공포 환상을 부르도록 되었습니다
문학적 요소로 카바되는 영역을 찾아야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환상을 경험하기 위해 시를 씁니다. 환상 속에서 거니는 것이 제 즐거움입니다.

tang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상을 경험하려면 대기 진입이라는 코드를 숙지해야 합니다
진입하면서 마성이 발현되는 것을 이겨내면 어느 정도 가능해집니다

초록에 있는 환상율을 체득하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땅의 힘이 만드는 환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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