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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 지붕이 그린 게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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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22-09-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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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 지붕이 그린 게임의 법칙



쇠제비갈매기의 주파수가 버석거릴
때마다 서서히 적막으로 익어가는
샐러리맨 사냥꾼의 시곗바늘
퇴근길 술에 취한 김 부장의 유일한
취미는 인형 뽑기다
확실치는 않지만 내연의 관계로
추측되는 미스 정의 도박 유전자가
랜덤 박스 옆 사탕 뭉치를 노려본다
구상 선단을 표류하는 우주 미아의
좌표는 북위 29.95도
남위 38.79도
0.001도의 편차로 크레인 바늘이
빈손으로 회차한다
표류하는 정글의 부동 시간은
북위 0.2864초 남위 0.3056초
투명 스크린 속 음흉한 검은 손길
무채색의 미래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새끼 곰과 산솜 꼬리 토끼, 사막 여우의 
엷은 미소가 싱그럽다
노예 해방을 꿈꾸는 반항일까
아니다
그것은 오백 원이 잉태한 삶의 변곡점
죽어가는 한 생명을 살리는 혁명이다
어둠이 산란한 행복의 유전자
미지수의 블랙홀에 연신 들어가는
김 부장의 오백 원짜리 주검
오백 원짜리 스무 개를  투자하여
오늘 저녁엔 재수 좋게도
포켓 몬스터를 뽑아 김 부장과 미스 정의
택시 옆좌석에  던져 주었다

불륜의 뒤태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아스팔트 숲의 주말 행사처럼
몽글몽글 마모된 별빛이 삼킨
좁다란 골목길의 구부러진 소실점
담배 가게 모퉁이를 휘돌아 나온
빨간 벽돌집은 먹이 사슬이 부화한
나만의 보금자리 금단의 성

솟을대문을 냉큼 열어젖히자
뾰족 지붕 위에 몸을 숨긴
검은 고양이가 표준 편차 0.001초의
눈빛으로 내 뇌혈관을 게걸스럽게 할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13 10:00:1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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