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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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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1,596회 작성일 16-01-03 17:32

본문

관(涫*)에 누워



포름알데히드적(的) 밤이다
황포돛배에 누워 이물에서 고물로 삭풍 한 척 보낸다
용골이 갈라놓은 이 밤과 저 밤사이로 멸치떼가 튄다
조타실은 고요하고 방향타를 세운 물소리가 무릎을 꿇고 발을 씻는다
무릎에서 소용돌이를 건지더니 샅을 샅샅이 닦는다
고샅 어름 대롱은 죽은 물체이므로 그냥 지나친다

밸러스트가 물별을 따는 동안 돛대는 무너졌으나 담배 한 대 물린다 
뱃전에서 뱃고동 소리가 날 때 배꼽을 묶는다
꼭지에선 누설된 게 없으므로 두 개의 손잡이를 가진 건 다행한 일
무용지물이 국적 불명 전희에 떤다
염부가 귀밑머리에 상륙한다
구악을 다스리려면 천일염이 최고입니다
빙질 고른 소금을 한소끔 끓여 입안에 흘려 넣는다
눈썹달을 그려 넣으면 완성되는 조도
숨통은 냉동 보관하고 공수병에 걸린 눈알은 유리병에 담는다
적요가 면상 위로 쓸쓸해진다
'추운데 술먹고다님안되요..ㅠ' SMS 오전 1:29
압운은 그렇다 치고 줄임표 점점이 못내 아쉽다
조타륜은 저절로 삼백육십도 시야를 돌리는데 항로는 세숫대야 우현에서 반시계방향이다
클로로포름기(期) 푸르스름한 안갯속 난바다를 얼마나 전진해 온 것인가
멸절한 구름이 방부제를 뿌리는 밤이다


   * 세숫대야.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12 18:39:5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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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切苾님의 댓글

profile_image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고 싶은 오빠

    김언희



  1
  난 개하고 살아, 오빠, 터럭 한올 없는 개, 저 번들번들한 개하고, 십년도 넘었어, 난 저 개가 신기해, 오빠, 지칠 줄 모르고 개가 되는 저 개가, 지칠 줄 모르고 내가 되는 나도


  2
  기억나, 오빠? 술만 마시면 라이터 불로 내 거웃을 태워먹었던 거? 정말로 개새끼였어, 오빤, 그래도 우린 짬만 나면 엉기곤 했지, 줄 풀린 투견처럼, 급소로 급소를 물고 늘어지곤 했지,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라니, 뭐니, 헛소리를 해대면서
 
    3
  꿈에, 오빠, 누가 머리 없는 아이를 안겨주었어, 끊어질 듯이 울어대는 아이를, 머리도 없이 우는 아이를 내 품에, 오빠, 죽는 꿈일까…… 우린 해골이 될 틈도 없겠지, 오빠, 냄새를 풍겨댈 틈도, 썩어볼 틈도 없겠지, 한번은 웃어보고 싶었데, 이빨을 몽땅 드러낸 저 웃음 말야

    4
  여긴 조용해, 오빠, 찍 소리 없이 아침이 오고, 찍 소리 없이 저녁이 오고, 층층이 찍 소리 없이 섹스들을 해, 찍 소리도 없이 꿔야 할 꿈들을 꿔, 배꼽 앞에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오빠, 우린 공손한 쥐새끼가 됐나봐, 껍질이 벗겨진 쥐새끼들, 허여멀건, 그래도

    5
  그래도, 오빠, 내 맘은, 내 마음은 아직 붉어, 변기를 두른 선홍색 시트처럼, 그리고 오빠, 난 시인이 됐어, 혀 달린 비데랄까, 모두들 오줌을 싸게 만들어, 하느님도 오줌을 싸실 걸, 언제 한번 들러, 오빠, 공짜로 넣어줄게


        제6회 이상시문학상 수상작

切苾님의 댓글

profile_image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현우




  불타는 돼지를 보여주었다. 굽거나 익히는 것과는 다르게, 단지 불타는 돼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당신은 비명이나 점점 아래에 고이는 기름, 변해가는 피부 같은 일에 더 주목했다. 날씨가 더 나빠지고 있었다. 몸부림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당신은

  불타는 그것을 보았어야 했다.

  누구도 모르게 방 한 칸이 빈방이 되었다. 당신의 지인들은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날씨가 더욱더 나빠졌고 그건 퍽, 희망적이었다. 당신의 지인들은 돼지를 몇 조각으로 나눌지, 머리나 꼬리도 먹을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당신은 돼지에 관하여 메모 중이었다.

  나는 당신들의 관계를 생각했다.
  불타는 돼지와 다른 모든 돼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오래전부터 누명을 쓴 여자들은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돼지로써 죽었다.

  빈방은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았다. 당신의 지인들은 불타는 돼지를 보며 오늘 저녁 배불리 먹은 후 내일 먹을 부위와 양까지 계산하고 있었다. 그것은 불타고 있었다. 냄새를 맡고 몰려든

  동물들이 있었다.
  나는 감정적으로 화장되고 있었다.

  불 속에서 언뜻 뼈가 보였다. 가장 오래된 양식이 거기 있었다. 빈방에서 썩은 내가 풍겨져 나왔다. 당신의 지인들이 누군가를 분주히 찾고 있었다. 당신은 불타는 돼지를 미화해서 스케치하고 있었다.

  불길이 사그라지고
  돼지가 비명을 지르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불에 뛰어들었다.

  당신들 사이에서 뭔가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싹트기 시작했다.

切苾님의 댓글

profile_image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 속담
  부족한 한 개의 손가락과 남겨진 귀

            전욱진




여섯 개의 귀로 저녁이 드나든다.
태양의 뒷덜미가 점점 늘어나고 천막 꼭대기에서 지는 해
선잠에선 불타는 동쪽을 꿈으로 꾼다.
내 시간은 늘 앞에 있다.
괴상한 꽃으로 머릴 반쯤 덮은
말이 문득 여섯 갈래로 나뉘는 장면들 그리고
탄성과 조소, 혐오를 가지고
저글링을 하는 여덟 시.

손가락들을 따라 마을을 떠도는 나는
귀가 많은 지붕
배고픈 날 뛰어가는 푸른 구름을 잡아서 빨아먹거나
내겐 있지도 않은 이름을 만들어 먹었다.
해를 따라 지는 꽃의 꽃말로
일요일의 악담을 만들었다.

마을은 뒤통수들이 살고 있다.
전날 모아놓은 손가락들 뜯어 먹었다.
그러다 잠에 들면 속담처럼 눈을 뜬 새벽 비가
내 옆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쇠약한 몸을 반기는 귀와 손가락
젖은 몸을 채 말리기도 전 천막을 나온다.
땅거미에 쫓기던 달팽이, 손가락이 가리키는 쪽을 향해 가고
착각한 바람과 이정표가 울렁거린다.
여덟 번의 종소리가 멀어지고 있다.
여섯 개의 파도 소리가 들린다.
해를 따라 꽃이 진다는, 누군가가 중국 속담을 말했었다.

切苾님의 댓글

profile_image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 타는 옷

    전욱진





  엄마는 마당을 가로질러 줄을 매고 바닥에 떨어진 검은색 옷가지들이 줄을 탔다.

  맑게 갠 날을 잡아당기면 검고 긴 줄이 팽팽했다. 나는 그 줄을 밟고 옷가지들의 그림자 위에서 무등을 타고 놀았는데 눈을 뜨니 나는 객지(客地) 위였다. 그때부터 자오선을 마음으로 가졌다. 칼자국을 밟고 놀았던 발로 줄을 탔다. 칼의 주인은 기우뚱거리는 중심, 몸을 흔들 뿐이었다.

  어쩌다 집에 들르면 엄마는 객지를 빨아 또다시 긴 줄 위에 널었다. 실패한 어름사니는 빨랫줄만 봐도 현기증을 느낀다. 상의와 하의는 이미 경지에 오른 듯 편해 보이지만 그건 내가 나의 관객일 때다. 툭툭 털어 옷을 걷으면 발목 근처나 소매가 파리하다.

  두 개의 극. 양쪽에 묶인 것들은 흔들린다. 줄을 타는 해. 그림자가 섞이는 줄 위 곡예사들이 마른다. 밥처럼 차가운 날씨다. 몸이 다 마를 때까지 망중한 없던 바람. 텅 빈 빨랫줄에 근황을 널어놓는다. 기시감은 펄럭거리면서 말라간다.

  그림자가 없는 날은 공연하기가 꺼려진다. 미신은 늘 미끄럽다. 그런 날은 모든 줄이 외줄이 되었다. 줄을 탈 때 바닥에 허우적대는 내 그림자를 동경했다. 무수한 균형들을 털어낸 몸이 마른 광대가 될 수 있었다. 곧 얼음 위를 걷는 계절.

  빗방울 떨어지고 객지에서 내가 나를 갠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전 또....어느 분인가 했습니다.
딱 보니 척 알겠습니다.
E=mc2
끝없는 밀물 썰물의 아름다운 바다보다도
산간 내륙의 삶이 더 영원함을 아는 시인.

切苾님의 댓글

profile_image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쉬셨는지요? 약 아홉 시간 술강을 건넌 것 같습니다.

출사의 똥(便)

김병곤은 경주마를 빌려 타고 김경주가 되었고
백석은 아인슈타인(一石)을 차용해 하얀돌이 되었고
시 무림에서 名字 하나 얻는 것은 그런 식인데
나는 2008년으로 회귀했네요. C不辢 9년 차
조ㄱ같은소리나 귀신씻나락으깨먹는소리나 지르며 살아온 세월
절필, 절필!!
그것은 담배, 담배와 같은 소리라서 禁이 어려우니까
내년에는 조중동경에서 '박팔봉'을 찾으십시오.
없으면, 개으조읏가튼시키 하고 '백팔번뇌'를 검색해 보십시오.
오늘은 신년 득도를 좀 이루었습니다.
자고 나니까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이 뛰어다니고 온몸에서 좀비들이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머지않은 날, 丹 위에서
고현로에 부는 겨울바람같이, 자두야 뛰어가는 흰 길같이
활연관통하시고 득음하시길 기원합니다.

切苾님의 댓글

profile_image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은 없다

 김언희


  1

  시인은 없다. 있다면 시의 찌꺼기가 있을 뿐이다. 시론 역시 없다. 시는 논리 밖이기 때문이다. 시가 이래야 한다거나, 시가 저러해야 한다는 말은 우스운 말이다. 제가 시인지도 모르는 것이 바로 시다.

  2

  시는 시인의 존재형식이고 시인의 생활방식이다. 시는 시인에게 삶의 대체물이다. 시인에게는 기호와 텍스트의 세계가 물질의 세계에 버금가는 물질성을 가지고 있다. 기호와 텍스트들은 시인의 삶의 환경이면서 시인의 몸을 이루고 있는 뼈와 살이다. 시인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한다. 기호와 텍스트 속에서, 시인은 쓰는 것이 아니라 반응한다 기호와 텍스트에.

  3

  연출 없는 삶은 불가능한가. 연출 없는 관계는 불가능한가. 연출 없는 시는 불가능한 것일까. 시적 연출을 벗어버린, 모든 문학적 연극성이 면제된 글쓰기는 불가능한 것일까. 자신과 현실을 직시하는 있는 그대로의 시는 불가능한가. 살아있는 진창. 살아있는 반죽 같은 시. 지독한 비린내를 풍기는 날 것 그대로의 시. 생선 배를 가르듯이 인간의 불가해한 영역을 갈라 보이는 시는 불가능한가. 교양 있고 우아한 생의 박피를 벗겨 그곳에 흐르는 추악한 욕망의 진물을 찍어서 쓰는 시는 불가능한가. 연인이나 희망의 최음제를 타지 않은 시는 불가능한가. 문자라는 지배계급의 전유물에 똥을 싸 뭉개는 발칙한 시는 정말 불가능한가.

  4

  시는 언제나 하나의 도전이고 도발이다. 시대에 대한 현실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그리고 시 자신에 대한 도전이고 도발이다.

  5

  시는 타협을 모른다. 시는 어떤 종류의 권위도 인정하지 않는다. 어떤 입장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도 거부한다. 모든 입장과 모든 태도에 대한 거부, 시인은 무슨 이데올로기나 무슨 이즘을 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존재다. 곰인가 하면 뱀이고 뱀인가 하면 하이에나고 사마귀고 전갈이고 매순간 가죽과 발굽과 눈빛이 바뀌는 인종이 시인이다. 시인이란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는 이상한 존재이고 지식인이면서 거지이고 종교인이면서 창녀이기 때문이다.

  6

  시인은 시인 자신을 위해 시를 쓴다.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시인은 설파할 진리나 증언할 진실 때문에 시를 쓰지는 않는다. 세계나 타인을 개조하거나 계몽할 의도로 시를 쓰는 것도 아니다. 시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단지 자신이 지금 쓴다는 사실뿐이다. 유일한 독자는 시인 자신이며 또한 시인 자신이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가 비로소 시인이다.

  7

  나는 쓴다 의미 없이. 나는 쓴다 명분 없이. 시는 자유다. 시는 억제할 수 없는 자유의 한 양식이다. 인식의 자유, 느낌의 자유, 망상의 자유, 상상의 자유, 헛소리의 자유, 말이 아닌 말을 하는 자유, 그리고 시는 해방이다. 의미로부터의 해방, 가치로부터의 해방. 판단으로부터의 해방, 소통으로부터의 해방.

  8

  시 속의 시인은 현실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시의 영역에 속한다. 시인의 육체는 두 개다. 하나는 현실의 육체이고, 또 하나는 글로 씌어진 육체다. 글로 쓰여진 육체 속에서조차 시인은 없다. 설명할 수 없는 인격의 부재. 시에는 인칭이 없다. 누가 쓰고 있는 것도 아닌 시. 누구를 향한 것도 아닌 말. 중심이 없는 말. 텅 빈 말. 글쓰기라는 행위 속에서 말하는 것은 시인 자신이 아니다. 글을 쓰고 있을 때 시인은 자신도 모르는 무엇이 된다. 나라는 마스크를 둘로 찢어 양손에 든, 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나, 시를 쓰고 있을 때 시인은 없다. 하나의 구멍이 되어 열려 있을 뿐이다. 쓰여진 시 속에도 시인은 없다. 시인이었을지도 모르는 기괴하고, 필사적인 구멍이 있을 뿐이다.

  9

  시의 동력은 불만과 스트레스, 환멸과 권태, 과로와 탈진, 불안과 강박, 모독과 치유, 증오와 경멸, 오해와 편견, 무지와 아집, 두통과 소화불량, 불면과 히스테리, 출구와 입구가 콧구멍처럼 붙어 있는 현실이고, 현실의 잔혹한 무의미다.

  10

  시는 뱀과 같다. 살아있는 경계이면서 틈새이고 움직이는 금기다. 시의 혓바닥도 뱀처럼 갈라진다. 안과 밖을, 죽음과 삶을, 존재와 부재를 한 입에 담으려는, 혓바닥이 둘로 갈라질 수밖에 없는 시, 한 입에 두 말 하는 시, 시는 말 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는 시도이고, 혀 끝에 올려서는 안 되는 것을 혀 끝에 올리려는 혓바닥이 찢어지는 노역이다.

  11

  독자는 내 시의 살인적인 음란함에 놀라고, 내 시는 독자의 살인적인 음란함에 놀란다. 독자는 놀라는 척 하고 내 시는 정말로 놀란다. 내 시의 음란함의 너비와 깊이는 독자의 음란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시는 독자의 상상력에 대한 방화를 노리고 그어 던진 한 개비의 위험한 성냥이기 때문이고, 시란 글로 쓰여져 있는 어떤 텍스트가 아니라 독자가 읽는 그 순간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2

  아무도 읽을 수 없는 것을 쓰고, 쓸 수 없는 것을 쓰고 싶다. 쓰여져서는 안 되는 것을, 내 자신의 한계를 실험하고 상상력을 실험하고 언어를 실험하고 싶다. 사유와 언어가 갈 수 있는 극한까지 가고 싶다. 그러나 갈 수 있는 데까지, 더 이상 갈 수 없을 때까지 최대한 멀리 가는 것이지, 도달해야 할 어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식 불가능한 것 앞에서의 웃음, 현기증, 구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자기 상실, 쓰기가 전부이고 표류가 전부다. 시는 쓰는 과정 속에, 표류 중에 나타나는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는다.

切苾님의 댓글

profile_image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우울하십니까?

        김언희



요즘 우울하십니까?
돈 때문에 힘드십니까?
문제의 동영상을 보셨습니까?
그림의 떡이십니까?
원수가 부모로 보이십니까?
방화범이 될까봐 두려우십니까?
더 많은 죄의식에 시달리고 싶으십니까?
어디서 죽은 사람의 발등을 밟게 될지 불안하십니까?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 게 아니십니까?
개나 소나 당신을 우습게 봅니까?
눈 밑이 실룩거리고 잇몸에서
고름이 흘러내리십니까?
밑구멍이나 귓구멍에서 연기가 흘러나오십니까?
말들이 상한 딸기처럼 문드러져 나오십니까?
양손에 떡이십니까, 건망증에 섬망증?
막막하고 갑갑하십니까? 답답하고
캄캄하십니까? 곧 미칠 것
같은데, 같기만
하십니까?

여기를 클릭
하십시오

안세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세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운데 술먹고다님안되요..ㅠ' SMS 오전 1:29
압운은 그렇다 치고 줄임표 점점이 못내 아쉽다/
요 대목이 압권이네요.

덧글시 요즘 우울하십니까? 클릭 눌렀습니다. 시가 아닌줄 알고...

사라브라이트만 목소리를 엄청 좋아하지요
밤늦게 간만에 들어보니 좋네요.

切苾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라브라이트만은 제 여자친구입니다. 오바마는 술친구이고요.
김언희는 이제 할머니인데, 쎄다판이지요.
식칼로 시 뱃속을 훅 가르시길 바랍니다.

안세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세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제 덧글에 수정이 안되네요. 아래 김언희의 시를 읽고,
언젠가 누군가는 제가 4차기질이 있다고 김민정 식으로 써 보라는데요.
그것도 용기가 필요하더군요.
니게 좆 있다면 내게 젖 있다----> 요런 식으로 감히! 차라리 살수제비를 뜨겠습니다.했죠
훗날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사라브라이는 머슴도 좋아한다고 전해달랍니다., 오바마와 그 와이프는
제 종입니다.)

切苾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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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내주소서

            김언희
 



지긋지긋하다
똥구멍이빨간시도
씹다붙여준껌같은섹스도
쓰고버린텍스같은생도
지긋지긋해지긋
지긋하옵니다아버지
풍선의대가리를가르고돌을채우는일도
있지도않은구름다리를벌벌떨면서건너는연애도아버지
지긋지긋하옵니다뻐꾸기시계속에서
시간마다튀어나오는아버지의
면상도색다른털벌레도
지긋지긋하옵니다
가래처럼찐득거리는희망도
손가락이열개나달린이구멍도
저뱀자루도아버지지긋
지긋하옵니다
벗겨주소서
벗겨내주소서아버지
나를아버지
콘돔처럼아버지
아버지의좆대가리에서아버지

切苾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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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숙회

      김언희
 


희망, 희망 하시니까 드리는 말씀인데요
미꾸라지 숙회라는 음식을 잡숴보셨는지요
산청 생초 명물이죠
기름 둘러 달군
백철솥 속에
펄펄 뛰는 미꾸라지들을 집어넣고
솥뚜껑을 덜썩이며 몸부림치고 있는 미꾸라지들 한가운데에
생두부 서너 모를 넣어주지요
그래 놓으면
서늘한 두부살 속으로
필사적으로 파고들어간 미꾸라지들이
두부 속에 촘촘히 박힌 채
익어나오죠
그걸 본때 있게 썰어
양념장에 찍어 먹는 음식인데요
말씀하시는 게, 그
두부모 아닌가요
우리 모두 대가리로부터 파고들어가
먹기 좋게 익혀져 나오는
허연 두부살?

切苾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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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불허불한

김언희


막기차를 놓치고
저녁을 떼우는 역 앞 반점
들기만 하면 하염없이 길어나는 젓가락을 들고
벌건 짬뽕국물 속에서 건져내는 홍합들......불어터진
음부뿐이면서 생은, 왜
외설조차 하지 않을까
골수까지 우려준 국물 속에서
끝이 자꾸만 떨리는 젓가락으로 건져올리는
허불허불한 내 시의
회음들, 짜장이
더글더글 말라붙어 있는 탁자 위에서
일회용 젓가락으로 지그시
벌려보는, 이
상처의
 
모독의
 
시, 시, 시, 시울들......

切苾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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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여자

김언희

1
보여주마
얼음답게, 몸 속을
드나드는 톱날들을 환히
보게 해주마
물이 되는 살의 공포, 나를
썰음질하는 실물의
톱니들을
만지게 해주마......얼음
톱밥, 물이 되는
시간의
닭살들을
 
2
얼음톱밥에
삶은 피를 끼얹어 먹는 팥빙수
 
비벼 먹어라 겁내지 말고
무색무취가 무섭대서
색소로 물들인
노랑 주황
얼음 핏방울

切苾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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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해 봐, 이모
 
        김언희
 



  한 점 해 봐, 이모, 고등어 회는 여기가 아니고는 못 먹어, 산 놈도 썩거든, 퍼덩퍼덩 살아 있어도 썩는 게 고등어야, 이모, 살이 깊어 그래, 사람도 그렇더라, 이모,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어도 썩는 게 사람이더라, 나도 내 살 썩는 냄새에 미쳐, 이모, 이불 속내 방귀 냄새에 미쳐, 마스크 속내 입 냄새에 아주 미쳐, 이모, 그 냄샐 잊으려고 남의 살에 살을 섞어도 봤어, 이 살 저 살 냄새만 맡아도 살 것 같던 살이 냄새만 맡아도 돌 것 같은 살이 되는 건 금세 금방이더라, 온 김에 맛이나 한번 봐, 봐, 지금 딱 한철이야, 이모, 지금 아님 먹기 힘들어, 왜 그러고 섰어, 이모, 여태 설탕만 먹고 살았어?

切苾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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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김언희
 
 

  밥상 한가운데로 시커먼 도랑이 흐르는 여기, 더운 김이 훅훅 끼치는 여기, 냉장고 아래 죽은 쥐가 넝쿨을 틔우는 여기, 이불속 당신과 나 사이에 차디찬 주검이 누워 있는 여기, 언제까지나 누워 있을 여기, 홑이불 아래 죽은 입이 캄캄하게 벌어져 가는 여기, 언제 어디서 내가 살인자였던가를 증언하는 입, 혀 떨어진 저 입이 진짜 내 입인 여기, 애도가 매도인 여기, 이 푹신푹신한 매립지, 산 것들로 매립된 내 발밑의 이 매립지, 제 3회 세계곱창축제 커다란 현수막이 너풀거리는 여기, 죽어서 사람이 된 짐승들이 즐기면서 발광하는 여기, 다리도 머리도 없는 그림자를 투망처럼 끌고 다니는 여기, 개처럼 혓바닥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여기, 내 마음이 나무젓가락처럼 소리 내어 꺾어지는 여기, 어느 누구도 바닥이라고 믿지 않는 여기, 앉은자리에서 죽도록 굴러 떨어지고 있는 여기, 더 굴러 떨어지고 싶은 여기, 추락이 쾌락인 여기, 면도날 같은 햇빛이 망막을 긋고 가는 여기, 이제는 속여야 할 과거도 없는 여기, 누군가 태어나려면 누군가 죽어야 하는 여기, 죽어야 한다면 바로 내가 죽어야 하는 여기,

切苾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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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인페르노
 
      김언희
 
 
 

손에 땀을 쥐고 깨어나는 아침이 있다 손에
벽돌을 쥐고 눈을 뜨는 아침이 있다 피에
젖은 벽돌이 있다 젖은
도끼 빗이 있다
머리 가죽이 벗겨질 때까지 나를 빗질해대는 가차 없는
빗살이 있다 가차 없는 톱니가
있다 옆집 개를 톱질하고 온 전기톱이 있다
전기 톱니가 있다 무서운
틀니가 있다
죽은 사람의 틀니를 끼고 씩 웃어 보는 子正이 있다 똥을 지리도록
음란한 子正이 있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목구멍이 있다 입도 없이
나를 삼키는 목구멍
괄약근 없는
食道가 있다 대대로 물려받은 음탕한
괄호가 있다 그 괄호를 납땜하는 새파란 불꽃이
있다 내 배때기를 푸욱 찔러라 찔러 이 방 저 방 따라다니는
노모의 칼끝이 있다 밤새도록 콕콕콕
찍히는 마룻바닥이 있다 뒤통수가
있다 발이 푹푹
빠지는 거울이 있다 발이 쩍쩍 들러붙는 콜탈
의 거울이 있다 거울 속에 시커먼 똬리가 있다 당신은 뱀에
감긴 사람이야 친친 감긴 채 살아 당신만 몰라
모르는 사람이 있다 모르는 손이 모르는
벽돌을 쥐고 진종일 떠는
하루가 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곳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것이 되어
눈을 뜨는 하루가 있다 내 혀가 뭘
핥게 될지 두려운 곳에서
내 두 손이 뭔 짓을
하게 될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곳에서

切苾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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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게 재수 없는
 
      김언희
 
 



더럽게 재수 없는 수태고지
초장부터 똥 밟은 나는

아침저녁 살충제에 제초제를 섞어 마시고
줄담배를 피우며 수음을 하네

(내 눈이 걸려보지 않은 임질이라고는 없지만, 내 입이 걸려보지 않은 매독이라고는 없지만)

징글맞게 재수 없는 수태고지
구역질 구역질 애도의 헛구역질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한번 박혀볼래?
박아줘?
더럽게 지분거리는 벌건 십자가의 이름으로
나는 내 자궁에 불을 지르고
그 불길에 담배를 붙이네


....................
  풍자의 힘
 
  시인은 극한까지 가보는 자이다. ‘높고 외롭고 쓸쓸하게’ 가는 그 길은 대중들의 시선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외진 곳이어서 누구나 쉽게 가는 길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시들이 그 길 위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상당수의 시인들이 주저하고 망설이는 곳. 귀신이 나올 것 같아 슬금슬금 피하는 곳. 어릴 적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당집이나 상여집 같은 곳. 그래서 아무도 근접하지 않는 곳. 바로 그 자리에서 시는 죽음을 먹고 태어난다. 주체가 소멸하고, 인습과 관례가 사라지는 낯설고 기이한 곳. 소위 정상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절대로 근접할 수 없는 곳. 내던지고 저질러야 간신히 도달할 수 있는 곳.
    그곳에서 발아한 시 한 편을 본다. 사회적 통념, 가치 체계와는 먼 시다. 김언희 시인의 「더럽게 재수 없는」은 ‘수태고지’ 자체를 재수 없는 일로 규정한다. 누가복음에 기록된 수태고지의 내용은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두려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이다. 그러나 시적 주체는 이러한 종교적 언술에 반기를 든다. 동정녀 마리아는 아이를 유산시키기 위해 제초제를 마시고 “줄담배”와 “수음”을 하며 눈과 입은 이미 임질과 매독에 걸린 상태다.
  이러한 진술은 부정하고 타락한 세계에 대한 거부를 전제로 한다. 즉 임질과 매독에 걸렸다는 것은 세계는 이미 구원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부패했다는 것이고 어떠한 희망도 없다는 단호한 판단의 결과이다. 화자는 계속 “징글맞게 재수 없는 수태고지”에 몸서리를 친다. 이러한 내용은 종교적 사실을 시적 상황으로 변이시켜 진술한 것이다. 신성모독과 종교에 대한 왜곡과 폄훼로 지탄받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시적 주체는 성경 속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 종교의 문제를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연에서 화자는 통렬한 풍자의 칼을 꺼내든다. “벌건 십자가”가 성기로 묘사된다. 십자가는 그럴듯한 종교적 명분을 내세워 개인에 대한 폭력을 일삼는 하나의 상징물이고, 종교는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더럽게 지분거리는” 대상일 뿐이다. 자유도 사랑도 구원도 아닌 다만 겁탈과 강탈을 저지르는 범죄의 도구로 그려지고 있다.
  이처럼 이 작품의 요체는 종교에 대한 정면적인 비판과 풍자이다. 거룩한 십자가를 세속적 욕망으로 발기된 물건으로 읽고 있는 시적 주체의 시선에 “더럽게 재수 없는 세계”는 거대한 지옥의 형상으로 나타날 뿐이다.
      홍일표 / 1958년 충남 입장 출생.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전문지《詩로 여는 세상》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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