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2> 나에게 언제 밥 한번 사고 싶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2> 나에게 언제 밥 한번 사고 싶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듣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011회 작성일 16-01-08 13:12

본문

  

나에게 언제 밥 한번 사고 싶다

 

 

발간되지 않을 시집의 서문을 미리 적어놓기로 한다 술에 취해 골목에 숨겨놓은 방으로 돌아가는 내내 사람은 살다가 문득문득 죽어두는 일이라는 말이 떠올라 이불 속에서 밤새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 세계는 육체 같아요웅얼웅얼거리며 인도를 걷는 이상한 정신에게서 처음 들었던 이 말을 다른 데에서도 지겹게 들었다 나는 멀리서 보면 이러한 것들로 가득 채워진 얼룩이었을 것이다 삶은 그것들을 간직하는 데 자신을 모두 걸어야 했다

나는 이미 한생이 다녀간 공백이거나 전생에 고여 있던 물살일지 모른다 그건 언어가 경험하지 못한 짐승의 몸부림이 언어 속을 떠돌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한 사람과 하룻밤을 나눠본 적 있는 사람은 동시대에 그 사람과 후생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밀봉 안에는 구상과 추상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 같은 것들로 가득하다 오늘도 나는 낭비된다 양팔을 벌리고 있는 외팔나무의 입 속에서 새똥을 꺼내 먹어보다가 옆구리에서 천 마리의 박쥐를 접으며 잠이 들 것이다 악몽을 꾸면서 꿈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육감이 영혼이라니내가 누군가의 기억이라면? 불현듯 그 사람의 현생이 궁금하다 나는 주인 없는 옷을 무료하게 태우고 있을 어떤 사람에게 건네는 가벼운 목례였으면 한다이 한 줄만을 남겨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15 09:49:3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나비눈동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비눈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닉을 모르고 읽으면 더
리얼하게 읽히기도하겠지요
좌우간 필력이 좋으네요
그래서 전 새로운 닉이 좋아요..늘

하듣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듣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미소가 식당에서
'처음처럼' 드릴까요? / ...... / 네~
이 사이에 놓여지는 느낌이 저는 참 좋더군요.
대답이 늦어져서 죄송하고요, 졸글에 선뜻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휘날리는 말갈기처럼 거침없는 진술 후 결구로 놓인 한 줄...
대단한 문의 귀객이 오셨네요...어서오세요. 아니 자주 오세요.
좋은 시로 창작방의 불꽃이 되셨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번 되풀이하여 읽게 하십니다.
시제에서 본문까지 이어지는 길목에 여러 복병들과 마주치고 싸우고 항복하다가 무언가 한줄을 주머니에 담으려고요..
창작방이 좋은 시로 넘쳐나는 정초라 행복해집니다. 자주 올려주셨으면 더 좋지요 인사 드리고 갑니다.

하듣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듣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 안에 인간이 다 들어가 있다면
예술이 존재했을까 그런 생각을 잠깐 해 봅니다.
따뜻한 마음, 감사 드리고요,
자주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글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학적이고 난해한 시향을 맡습니다. 필력이 대단하군요. 육체와 영혼...육감과 영감...그 둘은 하나라고 봅니다.
육감 속에서 영감이 깨어나고, 영감에 의해 육감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랑이라는 괴물이 그것이죠.
주인 없는 육체와 함께 몸을 태우고 있는 어느 사람에게 목례로 답하는 시인인가요? 그러나 현실은 육체를 지탱하기
위해 얼마나 고단한가요. 육체가 현실 속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워야 영혼도 자유롭고 평화로워 진다고 봅니다.
현실 속에서 육체가 힘들고 괴로우면 그 영혼도 피폐해진다는 정설입니다.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하듣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듣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문학에 있는 빈 칸은 보시는 분 몫이니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굳이 말씀 드리자면 저는 실증주의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인간을 안에다 가둬 놓으면 로봇이 우월해 질 수 있거든요.
깊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Total 6,185건 7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65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1-16
864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01-16
863
거실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01-15
862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01-15
86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01-15
860
흔들리는 꽃 댓글+ 7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01-15
85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01-15
858
기별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1-14
857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1-14
856 일빼기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 01-14
855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1-14
854 일빼기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1-13
85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1-13
85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1-13
851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01-12
85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1-12
849 하듣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01-12
848
전봇대 댓글+ 4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01-12
84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1-11
84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01-11
845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1-11
844 하듣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 01-10
843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01-10
84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 01-10
84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1-10
840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1-10
839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 01-09
838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01-09
837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01-09
83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 01-09
835 비렴(飛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1-09
834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1-09
833
혜성 댓글+ 1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1-09
83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1-09
831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 01-09
830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 01-09
82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1-09
828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1-09
827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 01-08
82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 01-08
825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01-08
82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01-08
823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1-08
열람중 하듣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 0 01-08
821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01-08
82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1-08
819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1-07
818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5 0 01-07
817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 01-07
8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1-07
81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 01-07
81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1-07
81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01-07
812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01-07
811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1-07
810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01-06
80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1-06
80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1-06
807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1-06
80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0 01-06
80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1-06
8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 01-06
803
미련초 (草) 댓글+ 3
위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1-06
802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 01-05
801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01-05
80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01-05
799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01-05
798
빙어 댓글+ 2
수지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1-05
797
새날, 새아침 댓글+ 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1-05
796
꼬막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1-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