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된 것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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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41회 작성일 15-07-27 21:00본문
삭제된 것들을 위하여 / 이주원
공백과 활자의 경계면에 걸터앉아
윗부분이 뎅겅 잘려나간 그루터기도
시로 존재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등걸만 보고서 줄기를 떠올릴 순 없는가
가지도 잎도 열매도 처음부터 없었던 것인가
아니, 검열당한 삶에는 단면이 증거로 남아있다
잘릴지언정 뽑히지 않은, 뽑을 수 없는 뿌리가 있다
비도 오지 않는데 밑동의 휑한 가슴엔 늘 파문이 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3 08:41:1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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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기발한 표현에 박수를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글이 더 짧았으면 이미지에 더욱 부합되겠단 생각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