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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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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58회 작성일 15-07-28 06:42

본문

병실의 장미

친구가 들고온 장미
그의 가슴속에 내 얼굴을 묻고
민낯의 내 얼굴에 장미빛 화장을 해준다
미소도 힘겨운 내 얼굴을 보며
길을 잘못 찾은 듯, 연인을 놓친 듯
아픔속의 나에게 애원을 한다
그의 끝날
나의 머리맡 꽃병아래
낙엽같이 떨어진 창백한 그를 줒어
내가 걷는 고통의 산책 길에 뿌려 달라고
많이도 말고
내 한걸음 그의 한쪽
내 두걸음 그의 두잎
꽃잎이 내손에서 다 떨어져도
나는 빈손으로라도 계속 걸어
집으로 돌아가라고
그 장미 
연인을 못 찾고 내게 왔어도
향기와 예쁜얼굴
아픈 나를 위해 밟혔으니
장미빛 인생 이었다고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3 08:42:3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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