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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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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42회 작성일 16-01-14 08:31

본문

잔액이 부족합니다

      

 

 

알람소리를 듣지 못했다. 무장해제된 스마트폰, 기상 시보는 없었다. 쇠잔

해진 기억 때문일까?. 습관처럼 귀청을 울리던 기상 시보는 때마침 침묵시

위 중, 알람소리에 몸을 일으켜 세우던 외고집, 이젠 내가 나를 깨워야한

. 술 한잔 걸친 날이면 급행2번 버스를 타야한다. 찬바람 휘돌아가는 정

류장의 나긋한 아가씨 음성, 급행2번 버스가 출발했는지, 내가 오를 버스가

디쯤에서 발통을 동동이는지, 상냥하고 친절히 메모해 준다. 시보와 함께

애국가 1절이 흘러 나온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모자를 눌러 쓴 아제는

밥 한술 자셨는지, 빨간 목도리 두른 누님은 지난 밤 꿈자리가 사납지 않

으셨는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침인사가 건조하다. 요금카드 단말

기처럼, 굴비 엮이듯 오른 그림자, 잔액부족을 알린다. 오늘도 무임승차는

여지없이 거부당한다. 부도난 세상에서 한평생 잔액부족에 시달린 사람들,

가장 높은 곳으로 청소가는 누님들과 가장 낮은 곳으로 품 팔러가는 아제

, 아직 등불 밝힌 직장으로 출근하는 형님, 아우들, 고달픈 얼굴들이

차창으로 흐른다. 부도난 마을엔 아침마다 좌판이 열리고 잔액이 부족한

사람들이 나란히 진열된다. 부도난 길 위로 비몽사몽같은 아침이 밝아온다.

 

 

 

 

      

 

글쓴이 : 박 정 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16 10:20: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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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달의지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의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해 황태덕장이나 영광굴비 말리는 곳을 찾아가서
'아침 인사가 건조하다'라고 했다면 얼마나 어울리는 표현이었을까?
생각하면서

뒤로 갈수록 긴장이 더해지는 글 속 마지막 부도, 라는 단어가 중복된 것이
조금은 아쉽고,
어제 술 한잔 한 지구도 비몽사몽하는 아침이 눈을 부비는 사이에...
긴장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시지만 시평 감사드립니다.

늘 잔액이 부족한 삶을 이끌고 부도난 세상을 살아가는
이 땅위의 사람들에게 만복이 깃들기 기원하며...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노래에서 /잔액이 부족하다/는 것은
꼭, 금전적인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육신의 여유, 육신의 잔액,
마음의 여유, 마음의 잔액이 함께 부족한 것이겠지요.

너무 궁핍하면 삶의 모든 잔액이 부족하게 되잖아요.
자신이 그 위치이거나 그 상황이 되었을 때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든 게 자신의 현 위치와 상황처럼 보이게 되지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잘 사십시오.
삐까 뻔쩍 잘 사십시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동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부/모/형/제와 /이웃사촌/들의 고단한 삶을
잠시 그려보았습니다.

종종 새벽 버스나 시장에 나가보면 삶의 의지가 샘솟아나더군요.

평안하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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