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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가장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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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8회 작성일 16-01-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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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가장한 사고는
사고의 전환을 이끌어 내지 못한 채
정해진 합의점까지만 유추하는
단순 접촉사고로 끝나버리는 듯 했다

우연을 가장한 사고는
이 년을 끌고 가지 못한 채
잡놈과 잡년과 잡념의 치졸이 엉킨
자염이 되어 타오르다 내려오며 식는 듯 했다

중독된 사냥은 듯을 없애가며 덫을 놓으며 길어졌다 

사람을 가장한 동물
동물을 가장한 사람
비슷하게 가벼워 가둘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안 밖으로 날리는 침대 위 깃털이
누구의 새장에서 왔는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사냥을 가장한 사고는
애증을 치고 치이며
무감각하게 눕는 사고를 남발했다
태우려고 찔러버린 욕망은
길게 누워서 네 발로 가고 있었다

어떤 세상으로 가는지 지금 중요하지 않았다
없는 세상으로 가는 건 확실하기에
어떠한 흔적을 남기더라도 
더럽게 깨끗할 것 같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19 18:12: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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