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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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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13회 작성일 15-07-29 06:50

본문

허름한 거처

거적때기를 덮은 얕은 지붕에

비가 내린다

내일이면 엿새째

노인은 아무데고 갈 수도 없고

갈 곳도 없다

 

그 사람을 보낼 때도 비가 내렸었지

벌써 이태가 지났구나

뗏장을 손 본지 오랜데

이 방처럼 척척할까

 

노인은 머리맡에 접어둔 휴지를 펴서 가래를 뱉는다

붉어진 휴지가 다시 접힌다

오늘은 더 떨리는 왼손이

성냥을 긋는다

엄지와 검지에 눌린 한 생애가

타 들어 간다

 

내년 이맘때면 거적때기에 스며든 기별이

인기척 없어 발길을 돌리겠군

 

필터만 남은 담배를 손에 쥔 예언자는

다가올 징조를 구술한다

쿨럭! 쿨럭쿨럭!


세상은

엿새째 장마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3 08:49:2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2

댓글목록

石木님의 댓글

profile_image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인께서 기침을 심하게 하시는 것 같은데
담배를 끊으시라고 감히 말씀드릴 용기가 생기지 않는 것은
담담하게 적어 놓으신 삶의 진실과 쓸쓸함의 무게에 압도되어
저 자신도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탓인가 봅니다.
우리가 금과옥조인 듯이 늘 강조하는 건강관리라는 항목도
상황에 따라서는 그 의미가 힘을 잃게 되는 게 아닐지요?
뗏장을 손 보는 일은 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회를 보아 그렇게 말씀드려 보시지요.
그곳은 대자연의 품 안이므로 지붕이 허술해도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허름한 거처의 거적때기가 노인을 잘 보호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장마는 곧 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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