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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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54회 작성일 16-01-18 18:07본문
수상한 동거
낌새도 없이 밀고 들어왔다
실랑이 할 사이도 없이
멱살 잡고 윽박지른다
달콤한 회유도 먹히지 않는다
눈에서 불꽃이 튄다
다 찢어 발리거나 깡그리 불 질러버릴 기세다
호적(胡狄)보다 더 지독한 놈이다
먼저 꿀물을 풀어 달랬다
그놈, 마실 때뿐이다
차를 끓여 대접했다
차 맛이 왜 이려냐면 타박이다
캡슐 몇 개와 쌍화탕 몇 병, 테이크아웃 시켰다
코미디하냐면 눈알 부라린다
견디다 못해 나가 코스요리를 시켰다
포도당 한 팩과 항생제 한 보틀, 디저트로 색색의 당의정 3 개와 파란 캡슐 1 개가 포장된 봉지 12 개, 그리고 찜질방 까지
이제야 성의를 보인다고 멱살을 놓는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으름장 놓으며 조무래기 몇 남겨놓고 갔다
정초부터 액땜 했다 치고
이참에 부적이나 한 장 그려 배꼽에 부쳐야 겠다
근육질 붉은 원숭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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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초부터 지독한 홍역의 유혹에 홀리신 듯합니다
아마도 뭔가 뜻한 일이 풀리지 않았음이 감기증상으로 내색했나 봅니다
그 처방은 붉은 원숭이 부적이 아니라 그 근육질을 키워야할 듯
물론 쾌차하셨으리라 믿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초부터 감기로 고생하시니
올해 액땜 다 하신듯 합니다
이렇게 좋은 시 도 한 편 남겨뒀으니
밑진 건 아닌 듯 합니다.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거 끝났다는 거 확인했으니 이제 다른 곳으로 가봅니다
집 나간 사람 다시 들이지는 마십시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