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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소유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39회 작성일 16-01-19 01:29

본문

소유물


지금부터 5시간 40분 후에 알람이 울립니다
최대한 잘 수 있는 시간을 지정 했습니다
구름은 예전에도 흘렀겠지요
캐러벨은 천문학지를 싣고 떠납니다
상상은 아프리카를 발견하며 쓸모없는 짓도 하였지요
별자리가 줄줄이 끌고 온 편견을 오래도 끌었습니다
검은 소유물은 오랜 시간 끝에 벗어났습니다

지금부터 4시간 17분 후에 눈을 떠야 합니다
최대한 잘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해풍전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누웠던 풀잎이 오늘도 소리 내며 눕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비스듬히 누워 끌려 들어가야 꾸려 갈 수 있는
굴레속의 각도를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2시간 14분 후에 일어나야 합니다
잠에서 깰 무렵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아니 잠 들 수나 있을런지 걱정입니다
경계속에서 내 몸은 탁해지고 있습니다
검은 소유물은 검은 소유물처럼
불가항력을 경험합니다
시공을 관통하며 몰아치는 비바람 사이와
줄어드는 시간에 꼭 끼여 침묵 했습니다

알람이 울립니다
정신을 차립니다
차려진 밥상을 보다가 납작하게 엎드린 풀잎을 보는
순간 저는 시간에 정복 당했습니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22 11:37:3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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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저도요!
원스톤님, 같이 정복당했으니 이제 동지 맞죠? 아닌감 지났나 동지?
그럼 문어 닮은 문우?
원스톤님 여기서 열심히 공부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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