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사람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길 위의 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28회 작성일 16-01-19 13:23

본문

길 위의 사람들

   

     

 

낮, 달이 진다. 밤, 별이 진다. 불, 꽃이 진다. 언젠가 다시 태어날 것이 미련없이 지고 있다. 우리 사랑처럼,

   

   

생경한 사람들은 길에서 길을 잃는다.

길 위에 또 달이 지고 별이 지고 꽃이 진다.

새의 투명한 궤적을 쫓는 행자의 눈동자

검은 동공 속으로 분칠한 산이 맺힌다.

골마다 한움큼식 몰려다니는 함박눈처럼

계절따라 제 몸을 버리는 붉은 꽃잎처럼

이슬맺힌 길로 가벼운 행장을 꾸려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된다.

길변에 둘둘 말린 행려의 그림자

삶은 막막한 길 끝에 모여 다시 모로 접힌다.

행려의 길 끝에 대들보를 세우고 업을 더하며 산다.

창 너머로 무수한 별빛이 속살거린다.

낙원을 찾아가는 행자의 보랏빛 희망은

발목 없이 달리는 길에 눈처럼 뿌려진다.

가슴 가슴마다 핏빛으로 얼룩진 상처와 고단했던 생의 흔적들

세찬 바람은 생경한 사람의 옷깃에서 길을 잃는다.

뒷짐진 세상, 길 위의 사람은 여전히 너그럽다.

   

   

     

 

글쓴이 : 박 정 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1-22 11:37:3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행만으로도 시가 되고도 남음을 보여준
단독으로 출두한 1연을 떠받치는 2연 1행
/ 사람들은 길에서 길을 잃는다/는 표현 매우 좋습니다.
멋집니다.
끝까지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날씨가 굉장합니다.
건강 관리 잘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날이 생각 외로 춥습니다.
겨울을 좋아하는 일인이지만
밖으로 돌던 몸이 방구들을 자주 찾네요.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박성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침 없이 읽히네요~
좋습니다.
저도 어느 글에서 길위에서 길을 찾는다는
 표현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길이 있으돼 길에서 자주 길을 잃습니다.

가끔 길 끝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길 끝에 아담한 집을 짖고
한페이지 이력을 잘 써내려가야 하는데 말이죠

날이 무척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한 사람이 길을  찾으면 그 길이 많은 사람들의 길이 됩니다
잃은 행적들, 그리고 길을 개척한 사람들의 마음,
그 속의 소로를 찾아주시니 휴식과 그늘과 잊었던 새소리까지 들려오지 않을까 합니다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박정우 시인님!!!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이종원 시인님

눈밭을 헤치고 가는 선인의 발자국처럼
올 곧은 그 길을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정겹게 인사하고 싶습니다.

날이 매우 차갑습니다.
따스한 시심으로 온기 가득한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Total 6,173건 1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93
여행자의 꿈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8-09
519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10-11
5191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11-05
5190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 01-15
518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 01-06
5188
요양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0 02-05
5187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02-10
518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09-23
5185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1-06
518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4-08
518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8-24
518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8-24
518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09-29
518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02-16
5179
종이학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03-25
5178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 01-12
5177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 11-15
5176
달마의 직업 댓글+ 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2-04
5175
붉은 도장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5-11
5174
말,혼자 하는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3-21
5173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7-12
517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8-14
5171
치매 2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4-04
517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3-06
516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2-22
5168
외연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9-22
5167
댓글+ 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1-20
5166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5-09
5165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6-02
5164
겨울의 무늬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12-27
5163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4-12
516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3-24
5161
수박 행진곡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7-16
516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8-01
515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9-14
5158
OUTRO 댓글+ 17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1-04
5157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10-05
51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8-24
5155 가을이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09-08
515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09-05
5153 일빼기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1-13
5152
늘봄 약국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2-02
5151
눈꽃 / 수정 댓글+ 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5-02
515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6-26
5149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10-15
5148
소식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 11-04
열람중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 01-19
5146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 04-07
5145
징글벨 댓글+ 4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12-20
5144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5-06
514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9-10
5142 Usnime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9-05
5141
빨래 /추영탑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4-29
5140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4-30
513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4-04
5138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5-08
5137
닭똥집 댓글+ 1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6-25
513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11-02
5135
생각 중추 댓글+ 2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12-21
5134
강추위 댓글+ 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1-20
5133 강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5-07
5132
행복한 식탁 댓글+ 2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6-19
513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0 12-17
5130
눈 쌓인 날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0 06-08
5129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 11-15
512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 06-08
512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11-04
5126
립스틱 댓글+ 4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03-25
512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03-29
5124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9-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