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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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322회 작성일 16-01-20 16:50본문
강추위 /
나라가 춥다고 발발 떠는 날
짐승의 털 뒤집어써도 아린 손 발끝
성내며 걷는다
나 말고 보는 사람 없겠지
흐르는 콧물 매달고 가는데
응달진 곳 쇠 철장
한데 밤 지새운 개 서너 마리
퀭한 눈으로 쳐다본다
그쪽도 이리 추운가 묻는 듯한데
사람의 탈 뒤집어쓴 사람 찾아서
뭐라 뭐라 할까 하다가
사람도 저 지경인 사람 있겠지
아려오는 코 끝 모른 체하고
가던 길 마저 간다
댓글목록
달의지구님의 댓글
달의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조, 풍이네요. 마지막 귀절이 압권입니다.
모른 체 가던 길 가는 것, 그것이 강추위~!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시조는 아니고요...시랍시고 쓴다고 쓴다는 게
추워서 손이 덜덜 떨린건지 입이 덜덜 떨린건지...
손가락이 곱아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휙~ 투척입니다. ㅎㅎ
박성우님의 댓글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하려는데.. 쇠창살 안~~
아이고 걔들도 얼마나 추울까?
대구도 엄청납니다.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귀공자시인님...ㅋ
엊그제 귀한머리 농담은 못 보셨죠?
하하하 메롱입니다.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유, 서늘한 알레고리를 쓰셨네요.
나는 애연가, 그대는 애견가
哀子집안이로군요.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정하니까 매정해진다고 봅니다.
매정도 연습이 필요해서 늘상 매정하니까 매정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잠수 능력으로 보면 인간이 갈치보다 못하지만
갈치를 잡아먹는다고 갈치보다 우월하다 느끼는 그런 거.
먹을 땐 먹더라도 좀 더 인간식으로 인도적일 수는 없는가 하는
교앙驕昻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글로는 2%로도 담아내지 못했지만
이렇게 주절 넌절 떠들 말미를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활연님은 완전 긍정적 의미로 현학자입니다.^^
誕无님의 댓글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연이 평범한 거 같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좋게 들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써 냉담한 척, 무심한 척 표현해봤습니다.
실제 저러면 안 되겠죠.
관심 감사 드립니다.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