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內部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장미의 內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25회 작성일 15-07-30 16:02

본문

장미의 內部

 
가까이 다가가기 까지는
잘 보이지도 않는 접근 금지구역에서
출입을 막는 가시의 위협마저 피한 다음에야
거의 공기마저 통할 것 같지 않는 깊은 그곳에
장미의 내부로 들어가는 은밀하고도 굳게 닫힌 동굴 入口가 있다
비밀의 문을 열기위한 주문인 환상의 설레임으로 장미의
뇌신경과 중추신경의 촉수를 끊임없이 자극해야
마침내 억겁을 두고 기쁨과 슬픔이 지나다녔을 어두운
그의 깊이를 조금씩 보여주고 부드럽고 습기찬 비밀통로가 천천히 열린다
비록 짙은 향기와 붉은 꽃잎으로 치장하고
세상에 열리기 위해 태어났지만 모든 벌이나 나비에게
내부의 출입을 아무렇게나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장미 내부 가장 깊은 곳에는 맑게 솟는 신비로운 샘물과
마지막 꽃잎까지 전율케하는 지진의 진앙지가 고히 잠들어 있다
거기에 닿기 위해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때론 격한 천공(穿孔)의 진동체가
필사의 반복되는 긴 노력으로 마침내 동굴의 끝에 가 닿는다
그 끝벽을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회전축으로 샅샅이 더듬고 쓰다듬어
은밀한 촉도를 화려하게 높이면
어떤 장미든 짜릿하게 목놓아 찾던 공통된 감정의 발화점을 지나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는 화산 폭염의 감정이 샘물처럼 치솟는다
급기야 장미의 목이 뒤로 꺽이고 들려오던 모든 소리가 뚝 끊긴 그 순간
동굴 저쪽에서 보낸 적도 없는 신비한 외침의 메아리 소리가 들린다
그때 장미는 침묵으로 잠들어 있는 태고의 영원한 실존을 확연히 깨닫는다
드디어 장미의 꽃잎이 떨리고 천상의 모든 종소리가 일시에 울리고 나면
뒤에 따르는 알 수 없는 작은 후회와 꽉 찬 만족의 눈물이 눈가에 맺히고 이어
내부로 통하는 장미 동굴의 입구와 통로가 서서히 처음처럼
깊은 침묵속으로 허물어져 다시 닫혀 간다
추천0

댓글목록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그래서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줏대가 필요하겠지요.
그래야 문이 열려지는 순간을 맛볼테니깐여.. 환상의 주문으로다..
열려라 참깨~~!!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야니님.

Total 6,173건 8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0 08-02
152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0 08-02
15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1 08-01
150
마지막 축제 댓글+ 7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1 08-01
14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7 0 08-01
14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1 08-01
147
토악질 댓글+ 5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1 08-01
14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1 07-31
145
일인 시위 댓글+ 6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2 07-31
144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0 07-31
143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2 07-31
142
매미 댓글+ 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1 07-31
14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0 07-30
열람중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0 07-30
139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0 07-30
138
처남 댓글+ 2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1 07-30
137
토박이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1 07-30
136
길에 선 풍경 댓글+ 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1 07-30
13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2 2 07-29
13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0 07-29
133
잠비 댓글+ 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2 07-29
132 비렴(飛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1 07-29
131
장마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2 07-29
130
코끼리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0 07-29
12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1 07-28
12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1 07-28
127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 07-28
126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6 3 07-28
12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1 2 07-28
12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1 07-28
12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 07-28
122
개판 댓글+ 1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1 07-27
121
정리해고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1 07-27
120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2 07-27
119
말복의 명복 댓글+ 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1 07-27
11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1 07-27
1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1 07-27
116 창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 07-27
115 이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8 0 07-27
114
돌올한 독두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3 2 07-27
113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7 2 07-27
112
연필심 행방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8 0 07-26
111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0 07-26
110
겨울 어귀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0 1 07-26
109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1 0 07-25
108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 07-25
107
휴가(休暇) 댓글+ 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1 07-24
10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9 1 07-24
105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9 1 07-24
104
출항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0 07-24
103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0 07-24
102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0 2 07-23
101
투명한 뿔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4 1 07-23
100
발굴 댓글+ 2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2 07-23
99
거먹강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6 2 07-23
98
유리하모니카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5 3 07-22
97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1 07-22
9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2 2 07-22
95
무덤 댓글+ 5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5 07-21
9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6 3 07-21
93
순애 댓글+ 1
水草김준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6 3 07-21
9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1 07-21
91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3 07-21
90 정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9 2 07-20
89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6 1 07-20
88
개기월식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1 1 07-20
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 07-20
86
스틸러 댓글+ 2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0 07-20
85 봄*가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0 07-20
84
수박 한 쪽 댓글+ 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8 1 07-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