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어루만지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96회 작성일 16-01-30 21:59본문
발을 어루만지며
길을 걷다 돌부리에 걸렸네
발가락이 깨져 피가 흐르네
옴시락거리는 오 남매
궂은 일만 시켰네
멀고 험한 곳에만 보냈네
충직한 하인처럼
묵묵히 나를 데려다 주었던 발
담쟁이덩굴처럼 질긴 힘줄
뼈마디 꽉 붙들고 있네
발꿈치 치성으로 발을 떠받들고 있네
부끄러운 내 육신의 변두리
길바닥에 주저앉아
발을 어루만지고 있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3 11:18:47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최승화님의 댓글
최승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끄러운 내 육신의 변두리/ 참 좋은 말입니다.
부끄러움을 드러내고 어루만지는 그런 마음,
아픔을 애둘러 말하는 인디고님,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꾸벅~
인디고님의 댓글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유 이게 누구십니까
저보다 시마을에선 분명 선배님 맞습니다
연어처럼 돌아오신 선생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주시는 글 귀하게 읽겠습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오실 때 좋은 작품 가지고 오시는군요.
감상 잘 했습니다^^
인디고님의 댓글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
자주 시를 발표해야 하는데 워낙 능력이 모자라서......
열심히 쓰시는 거죠
요즘 시마을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데요
과하게 풍성합니다
좋은 시 오래 쓰십시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장과 가장 멀리 있는 발은
이렇게 상처가 나야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인디고님의 댓글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고가 끝이 없습니다
언제 적 시인지
이게 또 고쳐지는 거 있지요
안녕하세요
시마을 하면 가장 먼저 시인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힘내시고
앞으로도 쭈-욱 시마을의 등불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