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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7회 작성일 16-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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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활공

길가 흔하디 흔한 잡초 밟듯이
꾹꾹 밟아 주소!
서러움이 밀려와도
밟힌 잡초 질기다는 것 알지요

춘 삼월 봄 보리 밟듯이
꾹꾹 밟아 주소!
아래 위 알아보도록
밟힌 보리 열매 좋고 고개 숙이지요

가을 낙엽 밟듯이
꾹꾹 밟아 주소!
혼자가 아닌 모든 것과 하나가 되도록
떨어 졌으면 됐지 바람에는 뒹굴지 않겠소

소리 없이 쌓인 눈 밟듯이
꾹꾹 밟아 주소!
하얀 눈 위에 그리움이 깊어지도록
혹한에 녹지 않고 얼어 붙어

봄을 기다리겠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5 15:16:4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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