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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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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0회 작성일 16-02-01 18:16

본문

뼈를 기다리는 인내

잠시 동안이라도 뼈를 지니고 싶어 옷을 벗어던진 그들의 육신은 맑다

부딪치고 어깨지면서

먼 길 돌아와 집에 도착 한 듯

긴 한파 한숨

쩡쩡 마시는 호흡 한소리 뼈마디가 반들반들 해진다

잠시 만들었다 녹아가는 뼈에게는 변명도 후회도 없다

단단함으로 써놓은 뼈의 환골탈태

뼈 속에 스며든 물길의 이력서는 백지 쪽으로 흘러가려한다

 

물의 뿌리가 잠시 보여준 뼈

물의 허공을 먹어도 배고픈 흐름이 다짐했던 결심은

미세한 입자의 결로 서로 위로하면서 뼈를 부린다

뼈 속에는 오랜 관습으로 면면히 이어진

태초의 말을 단단하게 전하려한다          

가나다라가 아니고

만남과 흩어짐과 흘러감을 한번쯤 얼려보라는 문자를 보게되었다

물만으로 만든 뼈가

더 진실에 가까운 동장군과의 대면에 햇살 받는 미소로 달리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5 15:22:4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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