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포 가는 길에 만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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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잎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8회 작성일 16-02-01 22:34본문
회룡포* 가는 길에 만난 인연 -햇살에게2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이었을까?
아버지 기침소리* 하나에도 울컥 눈물이 솟듯
첫 눈에 바람 꽃 물결소리를 듣는다.
장안사 가는 길섶에 핀 민들레 꽃이여,
내 걸음 한 걸음마다에 뿌린 씨앗이여!
꽃으로 이제 피어났구나.
나비의 몸짓이 너울너울 꽃향기에 젖는다.
쉬었다 가면 어쩌랴!
깊은 잠 꿀을 따면 어떠하랴!
고개 넘어 강물 흐른다니, 눈 안에 들면
휘감아 감싸고 돌아가는 천년의 침묵인들 끝을 알 수 있으랴!
둥글둥글 황금벌판의 씨앗들이 열매를 맺는다.
우리는 농부의 아들-딸, 그 주름살을 기억한다고 ……
굽어 돌아가는 강물이 하얀 모래 백사장을 안고
옥빛 물결로 반짝인다.
20160131 융성
* 회룡포 :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지보면 마산리 일대 강, 곡류하천 유원지로 알려진 곳.
* 아버지의 기침소리 : 이미애시/ 유천 낭송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5 15:26:1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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