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톡 쏜다 > 우수창작시

어둠 톡 쏜다

어둠을 입었기에 밝습니다

고결한 달맞이꽃 야광의 향기

구두는 요술쟁이 똥도 피해가지요

장애를 앓는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가

새로운 삶은 뿔을 꺾겠다는

영원토록 함께 곁에서 지켜주세요

야생의 털을 다듬고 날렵하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어린왕자

피터팬 처럼 날고 싶었나 봐요

가짜는 짜가가 되고 진짜는 짜증이 나요

아하! 이치에 맞지 않아서 시입니다

시인하고 빠르게 달리면 신

미완의 침을 찍찍 뱉어봅니다

불량배를 따라한다고 되고 싶겠습니까

속임수에 또 당하셨군요

누가 신이고 불량배입니까

신을 신고서 불량의 배를 탔다는 먼 얘기

아니라구요 아니예요 또 속지는 마세요

브이를 만들어주세요 승리를 의미합니다

지는 건 이기는 것이다 참 좋은데

참지도 않고 지고 싶음은 아시는지요

새치가 생기면 숨기고 싶겠죠

오래 묵은 술은 도수가 높다더군요

향도 깊고 은은하다던데 왜

톡 쏘는 맛을 음미하는지

좋다 좋아 정말로

좋아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5 15:36:1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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