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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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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272회 작성일 16-02-02 20:21

본문

 

 

국수 / 채정화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육수에

알맞게 삶아진 국수 한 젓가락 건져 올리는데

울컥, 목이 멘다

 

식탁을 마주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역류성 과민반응

슬픔도 더러 밥심이 필요한 걸까

한 번에 부드럽게 넘어가 듯

맺힌데 하나 없이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인가

 

내 몸안엔 섬이 산다

다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소리가 산다

한 몸이면서 안아줄 수 없는 허공이 산다

심장 부근에 머물던 근원적인 슬픔은

이따금 바람을 일으키며 기습적으로 덮친다

 

처음보다 많아진 국수를 후루룩 삼킨다

국물이 짭조름 눈물 맛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5 15:41: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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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자가 시를 읽으며 가슴이 아려진다는 건
전적으로 시인의 책임이지만..
(그러니까, 책임지시길)

국수가 <사는 일>, 혹은 <살아지는 일>과 불가분의 관련으로
나타남은 이른바, <표현력이 있는 詩>의
전형典型을 대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런 표현력이 감지된다는 건 시가 담지하는
진정성眞情性 때문일 거에요
(즉, 공허한 추상으로 꾸며 머리로 쓴 시가 아니란 것)

국수에 오버랩 Overlap 되는, 생生의 모습

그 국수에 회억回憶되는 고단한 인생 여정과
차마 지울 수 없는 삶에의 깊은 연민..

그리고, 짭쪼름한 눈물 맛

저는 늘 라면만 먹지만, 시를 읽으니
오늘은 따뜻한 국수 한 그릇
먹고 싶어집니다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 건필하시구요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이상한 버릇이..왜 먹을 걸 앞에 두면
눈물이 마중을 나오는지,

엄마 앞에서 이렇게 청승 떨었다면
더구나 먹는 음식 앞에서요..
국수고 뭐고 쫒겨났을 거에요

시 같지도 않아서
얼마나 망설이다 올렸는데요..

국내엔 언제 오시는지,
필히 연락하시길..제가 국수 말아드릴게요..
과분한 말씀에 대한 보답으로요 ~ (웃음)

부족한 졸시에 귀한 말씀 진심 감사드려요..^^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몸안엔 섬이 산다
다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소리가 산다
한 몸이면서 안아줄 수 없는 허공이 산다/

쪽빛시인님! 참 오랜만에 뵙습니다.
엄마의 근황은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저도 일주일에 한 번은
주일 날 교회에서 국수를 먹곤 한답니다.
ㅎ...님이 말아주는 국수맛은 어떨지!?
섬과 소리와 허공을 담은 맛일까....
건안하시고, 행복한 날 이어가시길요...^^*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 굉장히 좋습니다.

채정화시인님,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에 이 글을 시집에 수록해서 출간하신다면
12행부터 마지막 15행까지는 걷어내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그렇게 하기 싫으면
이 행들을 앞 부분으로 배치시켜 다시 조율하셔도 글이 쌈빡하게 살아납니다.

제가 짚어드렸으니
시인님도 그렇게 보리라 믿습니다.

햐, 글 좋다.
체험을 잘 조율하셔서 쓰셨기에 글에 힘이 있고 아름답습니다.
서너 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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