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1회 작성일 16-02-02 23:31

본문

종로 책방에서 돌아오는 날은
버스 차창에 우두커니가 됩니다.
시집을 한 권 사서 들뜬 마음이기보다는
그의 약력을 봤다기보다는
티브이에서 생경한 눈 맞춤이었기 보다는
무작정
그래 무작정 아무 페이지나 한 장
차고앉아 읽어 내렸을
그의 외로움
그의 그리움을 보고 말았습니다.

진열장 마네킹의 옷을 벗겨 입은 상상으로
지나가는 여인들의 레깅스를 훔쳐 본 죄로
어디선가 문뜩 우리는 그가 외롭지 않은 사람
그래서
나와 다르지 않은 몸빼 바지 같은 사람이라
사람이다 그래 사람이니까 외로운 거라
생각했습니다.

내가 문뜩 그녀가 생각 날 때마다
시집의 어느 페이지에서 그만 울었습니다.
얼마나 유치하고
저만 부끄러운 일이었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새가 울던 가지보다는
빈 들녘에 노을이 논두렁에 처박힐 때의 상실감은
이제 감당하고 살렵니다.

한 번도 끝내지 못한 시집
어느 구비 어느 소절에 목이 메면
불뚝
그리움으로 우두커니가 됩니다.
차창에
나를 벗겨 뭅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5 15:44:2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7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9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2-15
992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 02-15
991
봄비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 02-14
99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2-14
98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2-14
98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2-13
98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2-13
98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02-13
9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02-13
98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2-13
983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0 02-13
98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2-12
98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2-12
98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02-12
9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 02-12
97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2-12
977
나무 한 그루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2-11
976
하얀 소나무 댓글+ 2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2-11
975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 02-11
974
뒤끝 일 년 댓글+ 1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2-11
97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02-11
972
파지 (破紙)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 02-10
971
병상 에서 댓글+ 3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 02-10
97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2-10
969
척후병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2-09
96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02-09
967
댓글+ 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02-09
96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2-09
965
이별 그 후 댓글+ 3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2-07
9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2-06
963
낮과 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2-06
962
부둣가 댓글+ 4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2-05
961
눈을 밟다 댓글+ 1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2-05
960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 02-05
959
이정표 댓글+ 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2-05
9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 02-05
957
요양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02-05
95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2-05
955
공룡식당 댓글+ 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2-05
954
사각지대 댓글+ 2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2-04
953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2-04
95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02-04
951
폭설의 밤 댓글+ 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2-04
950
변사(辯士)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2-03
949 가자12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2-03
94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2-03
947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2-03
94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2-03
945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0 02-03
944 생글방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2-03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02-02
94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2-02
941
국수 댓글+ 7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02-02
94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2-02
939
늘봄 약국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 02-02
938
낮꿈 댓글+ 1
바보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02-02
937 바보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2-02
936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2-02
93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2-02
934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2-02
933 풀잎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 02-01
932
겨울 가로수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2-01
93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02-01
930 라쿠가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2-01
929
죽 된 박 댓글+ 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2-01
928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02-01
927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 02-01
926
건기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01-31
925
삶의 방정식 댓글+ 1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1-31
9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01-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