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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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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자12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6회 작성일 16-02-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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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펜이 추락 했어요 주둥이를 바닥에 처박고 더 이상 심을 뱉어내지 않아요 손잡이가 깨진 컵 옆구리 찢긴 새 타이어 돌이 빠진 배 부른 라이터 아쉽지만 그대여 안녕 봐요 존재의 이유는 온전한 사지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죠 벽을 부수니 골목이 사라졌어요 어둠을 지나지 않은 햇살은 아침이 아니에요 태양을 뛰어 넘으려는 사람들의 손을 주머니가 꽉 물고 있어요 그들은 세상의 품질검사원이에요 삐뚠 것을 찾아 한숨을 불어 넣어요 세상이 풍선처럼 부풀어요 창이 닫혀 날지 않아요 창을 여는 것은 손가락이에요 그들은 허공에 대한 검사를 해요 바닥 나뭇잎 하늘이 포승줄에 줄줄이 묶였어요 바닥은 소리를 뱉지 않은 죄 나뭇잎은 부채질을 하지 않고 침묵한 죄 다음은 하늘 자기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대요 하늘이 주머니의 아가리를 벌려 손을 꺼내어 주질 않아서 풍선이 날 수 없는 거래요 그들은 세상탓을 찾아 처단하고 세상을 불량이라 낙인 찍었어요 더 이상 꿈도 뱉지 않아요 창은 더욱 더 견고하게 닫혀버렸어요 그들이 세상에서 추락 했어요 주머니 속에서 주둥이가 꺽였어요 더 이상 날지 않을 거예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05 15:58:3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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