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알고부터 속을 비워 천년의 바람이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너를 알고부터 속을 비워 천년의 바람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8회 작성일 15-08-01 18:12

본문

무명실 엮어 오동은
속을 비워 천 년을 노래하고
뼈의 마디마디 손가락으로 짚어 오르면
대숲의 바람 소리 청명하다.

가야금 산조의 대금 소리
오동의 환생인가
쌍골죽의 호흡인가

한 시름, 한 마당, 한고비마다
금과 쌍골죽에 머문 생은
진양조장단에서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간다.

오동은 가지를 뻗어
울울창창 저고리의 옥 고름
호박에 머문 사랑은 시름시름 빛을 바라고

대숲의 이파리 사이로 오솔길
아침의 풀잎 같다. 우리네 생은
바람 한 자락 잡고 사는 고요다.

어쩌란 말인가, 죽어야 잊힐 사랑인데
청포 돛대의 걸린 한 밤의 꿈은
산 가지 제비가 물고 떠난 봄의 미련으로
하지에 걸린 매미같이 울고 싶다.

옛것은 가고 없음에 허무를 알고
올 것이 눈앞에 촛불처럼 해롱거려
가물가물 흘러간 노래가 네 이름마저 잊으면
청춘의 골을 지나 검푸른 바다에 넋을 놓겠다.

푸른 솔아, 등이 휘고
오르지 못해 지는 해에 걸리거든
매화의 향기는 잊고
눈물 젖은 곡절의 끝에 솔 향을 걸러 취하련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5 10:22:3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1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12-07
2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12-05
1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12-03
1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11-19
17
수석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11-03
1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0-28
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0-21
1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0 10-07
1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0 10-06
1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 09-09
1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0 09-08
1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09-03
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7 0 08-18
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0 08-04
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0 08-04
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1 08-01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0 08-01
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 07-29
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2 1 07-15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1 07-09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5 1 07-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