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식당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공룡식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237회 작성일 16-02-05 08:17

본문

공룡식당




능구렁이같은 차들의 행렬, 살을 우려 뼈를 발라내는 원시인과 벽화를 그
리는 화동이 사는 동굴로 간다. 거무죽죽한 화전밭을 지나 쌍심지 켠 대로
로 상처난 이마를 서로 들이민다. 혈압이 오른다. 갈수록 가벼워지는 입.


버릇처럼 꼬리가 물리는 네거리 옆, 덤으로 고기 한점 얹어주는 통 큰 공
룡식당이 곁눈질로 보인다. 사실, 공룡식당에 배달되는 육고기가 육식공룡
인지 초식공룡인지 알 길은 없다. 어둠이 내리면 낡은 공룡식당 입구에
긴 꼬리를 말아올린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오래도록 지구를 호령한 공룡

시대는 종말을 고했지만 막 개업한 아마존 식당 옆에서 공룡으로 부활한다.


그 입맛에 한번 길들여지면 단골되는 것은 시간문제. 꼬들꼬들한 공룡식
당 고기는 뒷골목 암표처럼 날개돋힌 듯 팔린다. 어느덧 벗어날 수 없는

우악스런 고집과 집착이 된다. 공룡식당 주인은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마법같은 비법을 더한다는 소문이 떠돈다.


화전밭에 고생대 지층처럼 세월이 쌓이고 입 안에 고래심술같은 하루가
질겅질겅 씹힌다. 힘껏 패달을 밟으며 네온사인 번쩍이는 아마존 밀림을
지나 동굴로 간다. 동굴로 가서 따뜻한 화롯불 앞에서 부드런 공룡고기를

맛깔나게 한점 구워내고 싶다. 꼬리를 깨문 능구렁이가 달리고 있다.

 

 

 

 


글쓴이 : 박 정 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10 11:00: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들꼬들한 공룡의 육고기,

아직 세상엔 험상궂게 생긴 거대 공룡이 살아가고

원시인을 닮은 사람들이 동굴 벽에 벽화를 그리는 시대

퇴근길에 화전밭 같은 길에서 자꾸 입 밖으로 내뱉는 ㅆ

시는 머리로 쓰는 것인지, 가슴으로 쓰는 것인지

현대시작법, 틈틈히 읽는 날,


곧, 설날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머리로도 쓰고
가슴으로 쓴다는 그래서
시는 알고 보면
뒤죽박죽
개밥 그룻 돼지 밥그릇
그나마 사람이  먹고 싶으면
꿀꿀이죽 즉 부대찌게
뜨레드레님께서도 설명절 잘 보내세요
리얼시 감사합니다 ^ ^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시 다운 시를 쓰지 못하고 하나같이 시를 가공해 억지를 섞어 만들어내는 듯 합니다.
시를, 문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한계점에 이른 듯 뒤죽박죽입니다.
문학은 배 곯는다는 얘기에 공학을 배웠더니...  만,

이젠 필명이 지워지진 오래이건만 제 "뜨레드레" 필명을 다 기억해 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뜬금포입니다만....
박성우, 박정우, 박성우 시인 등등 무쟈게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하하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안력이 흐릿해 잘못 보면 "성"이 "정"으로, "정"이 "성"으로... ㅋㅋ
설 명절이 목전입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룡이 아닌 공룡으로 공룡식당을 운영하고 키워가는지도 모르지요
속아주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르는체 하는지 헷갈립니다
공룔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그저 남들이 공룡으로 떼돈을 번다고 하니 우후죽순으로
공룡을 식재료로 쓰는 것은 아닌지..
저도 그 혼란속에서 맛집을 찾는 대열에 섞여있음을 고백합니다
제대로 맛을 찾아 내 맛을 만들어야 할텐데...마음은 이렇게 쓰고 있는데 말이지요...
버무려놓은 일침!!!  침 잘 맞고 갑니다. 박정우 시인님!!! 설 명절 해피하세요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대 공룡이 사라진지 아주 오래되었지요.

그 후손의 후손들이 이 땅위에 버젓이 살아가지만........

동 시대에 거대 공룡들이 살아가는 곳에서

공룡처럼 품 재며 살아가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룡이 아닌데 공룡처럼 산다는 것,

밤마다 작은 동굴을 찾고 있습니다.

설 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종원 시인님

Total 6,173건 7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9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2-15
992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 02-15
991
봄비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 02-14
99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2-14
98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2-14
98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2-13
98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2-13
98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02-13
9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 02-13
98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2-13
983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0 02-13
98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2-12
98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2-12
98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02-12
9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 02-12
97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2-12
977
나무 한 그루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2-11
976
하얀 소나무 댓글+ 2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2-11
975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 02-11
974
뒤끝 일 년 댓글+ 1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2-11
97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02-11
972
파지 (破紙)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 02-10
971
병상 에서 댓글+ 3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 02-10
97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2-10
969
척후병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2-09
96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02-09
967
댓글+ 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02-09
96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2-09
965
이별 그 후 댓글+ 3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2-07
9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2-06
963
낮과 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2-06
962
부둣가 댓글+ 4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2-05
961
눈을 밟다 댓글+ 1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2-05
960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 02-05
959
이정표 댓글+ 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2-05
9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 02-05
957
요양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2-05
95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2-05
열람중
공룡식당 댓글+ 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2-05
954
사각지대 댓글+ 2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2-04
953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 02-04
95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02-04
951
폭설의 밤 댓글+ 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2-04
950
변사(辯士)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2-03
949 가자12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2-03
94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2-03
947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2-03
94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2-03
945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0 02-03
944 생글방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2-03
94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 02-02
94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2-02
941
국수 댓글+ 7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 02-02
94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2-02
939
늘봄 약국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2-02
938
낮꿈 댓글+ 1
바보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02-02
937 바보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2-02
936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0 02-02
93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2-02
934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2-02
933 풀잎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 02-01
932
겨울 가로수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2-01
93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02-01
930 라쿠가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2-01
929
죽 된 박 댓글+ 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2-01
928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02-01
927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 02-01
926
건기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01-31
925
삶의 방정식 댓글+ 1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1-31
9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01-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