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천망극(昊天罔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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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51회 작성일 16-02-10 13:45본문
호천망극(昊天罔極)
이포
차례상의 신위가
산골 화전의 병풍바위 조롱박 사이 초췌하던
수세미만 같습니다
상념 얼어붙던 초겨울 된서리에
허물어내려 망으로 드러난 수세미 속 황망
참된 삶 사리로 담긴 씨앗들
초헌 받들어 올리니 잔의 홍조
다 허물어진 님의 폐 닮은 수세미 망에서 새어
가족들 가슴에 온통 촉촉이 스며
눈시울 더욱 붉습니다
생전에 함께 넘던 흰 산
눈보라 막아서던 자작나무로 오셨나요
형상 없어 신위만 눈에 환합니다
사신례로 무릎 굽힐 때 눈물
님의 사리인 듯 손등에 받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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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면 정말 우울증이라도 걸릴 것 같은데,
저승에 계신 엄니는 활발하게 쾌활하게 즐겁게 살으라
당부하겠지요. 제사는 마음으로도 충분하지만, 또 성의껏 차리고.
부모를 생각하며 언제 머리 조아리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무량한 은혜는 갚을 길 없고, 다만 마음만 캄캄하네요.
효심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활연 시인님 설 잘 쇄셨지요. 새해도 문운이 창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부모님 두 분 모두 황해도에서 월남을 하셨기에
사고무친은 아닙니다만 친척이 별로 없어 명절이면 더욱 부모님이 그립곤 합니다.
하여 효심보다는 늘 쓸쓸함과 외로움으로 스스로 제 서러움에 빠져
부모님을 그리워하곤 하지요.
광명인님의 댓글
광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슴에 묻어둡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의 정은 그 이름만으로도 언제나 가슴 뭉쿨하지요.
늘 건강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다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