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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광기 어린 피크는 멈추지 않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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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67회 작성일 16-02-13 00:50

본문

 

 

 

 

    

우리의 광기 어린

         피크는 멈추지 않을 것이네

 

 

 


  

그래 환멸은 그렇게 오는 거지
터무니없이
준비할 새 없이
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부글,
라이브 실황중계 적으로
끓고 있는 물처럼 불현듯
발견되는 거지 선반 위에는
가지런히 꼽힌 접시들 한 몸이 한 몸을
끌어안는 방식으로만 놓여지는
허나 그것은 단지 놓여있을 뿐인데 기어코 나는
그들의 불완전한 체위를 잡아내고야 말지 

 

끓고 있을 뿐인 물이
익사할 때는 몸이 풍선처럼 커지는 기분이 든대, 라는 환멸로
나를 잡아챘듯이

아주 비과학적으로 물은
끓고 있네  

My girl, don`t lie to me.
너 어젯밤 어디서 잤어?! *

차분하던 애인이 돌연 핏대를 세우고

끓어오르는 것은 이제 목적이 없네 

어젯밤엔 아무것도 끓지 않았는데
누가 너의 입에 총구를 끼웠을까,
알 수 없네




 

 

얼터네이트 주법으로 물
끓고 있네, 지금 커트 코베인 풍으로 

날아가는 수증기 바라보며
너는 어느 환멸 속에서 허우적거렸나를 무엇이
너의 풍선이 터져버릴 때까지 부풀어올렸을까를 생각하네
 
처음 버스킹으로 번 삼십 센트를 넌 기타의 구멍 속에 넣어 주었지
수많은 기타들을 부술 때에도 그 기타만은 아무렇지 않았네
빈 몸이 되는 시간이 오면 우리는 덜그럭 거리며

      거리로 나왔네
                    노래를 불렀네

 

<보위의 곡입니다

아마 망칠게 분명해요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놓여집니다>

 

    너는 지금 세상을 팔아버린 남자와 대면하고 있는 거야

         너는 지금 세상을 팔아버린 남자와 대면하고... *


 

끓고 있네
고요와 나,
단둘의 관객을 두고
물이 물이라는 환멸을 벗기 위해 훨훨
제 몸을 버리고 있네

 

 

 

 

* 너바나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16 16:21:0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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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으로 엮는다면 김수영 문학상은 떼 놓은 당상이다!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방이 우울저울하다가 숨통이 확 트이는.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씩 오실 때마다 깜짝깜짝 놀랩니다.
좋은 시 고맙습니다 자주 오십시오.

주말 화창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최승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승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끓어오르는 것은 (이제) 목적이 없네/을 읽다가
이제, 없으면 의미가 확장될지도 모른다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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