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은화과 (隱花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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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135회 작성일 16-02-12 13:31본문
은화과 (隱花果) / 채정화
수심愁心 깊은 곳
물살 해적일 때마다
너울너울 슬픔 드리우는 그대여
저물녘 강바람 물내음 안고
봄풀처럼 투명한 얼굴로
나 그대에게 가겠네
꽃잎 한 장으로
몸 뉘일 수 있다면 평생 창이 없는 조붓한 곳이어도 좋겠네
매 순간 차오르는 붉은 고백
어둑한 삶의 행간마다
촘촘히 걸어두고 싶네
나, 다시 태어나도
그대 푸른 잎 겨드랑이
연두빛 촉수로 숨 쉬고 싶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09:17:48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에보나이트님의 댓글
에보나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봄.
봄.
또 다시 봄,
봄이여.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隱花果..
이 시를 읽으니.
한 폭의 은화과를 화선지에 치고 싶어 지네요
한 10년쯤 먹을 짙게 갈아.. 황모黃毛을 곧게 세워,
韓山한산 가는 모시 같은 여인의 치마폭에 말이어요 (畵宣紙 대신에)
숨겨진 꽃의 열매는 그리움의 은하銀河토록
깊고 푸른 밤하늘 가득히 밀고 밀어갈 것 같은,
시가 점점 깊어져, 참 좋습니다
희미한 시력으로나마, 잘 감상하고 갑니다
蔡貞和 시인님,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은화과..무화과의 다른 이름이죠
..불현듯, 한산 가는모시 치마를 준비하고 싶어지는데요~
붓이랑 먹은 친히 준비하시는 거죠..
봄비 같은 비가 내려서..
봄이라는 착각이, 부족한 글에 고운 말씀으로 다녀가심
감사드려요..^^
*아직 눈이 불편하시군요..아픔, 뚝, 하시길...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 속에서 절개되어 일어서는 자기 몽상 속 염원이
현실에서 마주치는 환희로운 환상과 겹쳐집니다
순간에서 영원함의 이어짐이 만리의 펼쳐짐에서 푸름의 영기를 부릅니다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誕无님의 댓글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쓰셨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