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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4)) 꽃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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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81회 작성일 16-02-13 01:48

본문

4

 

꽃수레

 

이포

    

 

한겨울에도 꺾일 줄 모르는 만개의 집착

눈으로 꽁꽁 얼려도 막을 수 없고

칼바람으로도 꺾을 수 없다

 

언 손 입김으로 녹이며 밀고 가는 손수레에

새벽 어스름이 훤하게 갈라져 오면

깡마른 그녀의 눈앞에 다가서는

파수병 같은 건장한 한 청년

쓰러진 무릎을 다시 세우며

두 손을 보물처럼 소중히 받아들면

떠오르는 태양인 듯 불끈 힘이 느껴진다

청년의 손을 잡고 있노라면

언 손도 마음도 봄날처럼 녹고

나비 날개 펄럭이듯

손수레가 가벼이 언덕길을 오른다

오를수록 그녀의 허리는 점점 더 굽어져도

둘의 발길은 어느새 하늘 끝에 이른 듯 환하다

 

손수레도 들어가지 못할 언덕 끝 작은 문

절벽 끝 동백만 같아 위태로운데

지진아 자식 위한 어미 주저앉을 수 없어 또 붉다

흰 눈 밤새 세상을 꽁꽁 얼려 놓아도

붉게 핀 그녀는 수레에 아이 싣고

밤새 은하수 건너

허물없는 세상으로 간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09:24:1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포님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습니다
설 명절에 다복 하시고 즐거우셨으리라 믿습니다
올 한해 행보마다 행복으로 수 놓으시도록 기원 합니다

고운 시를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은영숙 시인님도 설 동안
가족분들과 복 많이 나누셨는지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쓰셔서
문운이 성대하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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